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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찾는 "지역경협"|「민간투자」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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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순수한 민간 「베이스」의 국제적 경제회의인 제2차 「아시아」상공회의소 연합회총회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워커힐」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위한 지역협력을 기본 과제로 한 이 총회는 63년4월 동경대표자 회의에서 합의 한 후 65년2월의 「마닐라」총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역내의 12개 회원국대표 91명과 한국측 참가자 3백20여명이 경제교류 및 상호이해 증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의 광장」이 마련된다는 점이 총회의 1차적 의의.
특히 회원국들이 그 동안 추진해온 「아시아」민간투자회사와 농업기술 「센터」설립안도 이번 총회에서 열매맺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차대전후 구공시(EEC)를 비롯, 지역경제협력체제가 싹트기 시작, 그 성과가 눈부시게 나타남에 따라 「아시아」지역에서도 지역경제협력체제의 창설이 정부와 민간「사이드」에서 꾸준히 모색되어왔다.
그 가까운 예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창설. 그리고 「아시아」공동시장 창설문제가 검토되었으나 역내 각국의 경제력 차이, 정치적 여건과 지역적 조건 때문에 그 성립은 몹시 불투명한 상태.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이번 총회에서 채택할 「아시아」민간투자회사와 농업기술 「센터」의 설립 안이다.
일본측대표가 최종검토를 마쳐 제의하게될 민간투자회사는 초기 자본금을 2천만불 정도로 하여 동경에 세운다는 것.
자본금은 한주주에 최저10만불, 최고 50만불을 배정, 역내 회원국에서 약1천7백만불, 기타선진국출자 약3백만불로 충당된다.
50만불 이상을 출자한 나라는 자동적으로 1명의 이사를 임명할 권한을 준다는게 그 골자.
그리고 회사성격은 순수한 민간 「베이스」로 하고 국제금융 기구와의 협력, 각종 기금의 위탁운영 등을 통해 농업부문에 치중하고있는 「아시아」개발은 은행과는 달리, 광공 및 상업부문에 장기·저리의 자본을 공급하는 「제2의 개발은행」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또 농업기술 「센터」는 최초 기금목표를 15만불 내지 20만불로 설정, 설치국·회원국 및 국제금융기구에서 조달, 자유중국의 대북에 설치하자는 것.
회원국사이의 농업기술협력강화, 기술용역 제공을 통해 1차 산업에 치중하고 있는 회원국의 경제발전을 돕자는 것을 목표로 한 이「센터」설립안은 이미 설립원칙에 합의, 구체적 절차만 이번 총회에서 확정짓게된다.
이 두 기구 중 핵심은 민간투자회사.
우리 나라의 경우 그 설립의의에는 찬동하지만 지금의 국내금리수준으로 보아 장기처리로 운영될 이 회사에 선뜻 민간에서 투자할 사람이 나설는지가 의문. 그러나 관계전문가들은 적은 자본을 투자, 많은 자본을 끌어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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