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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년전「미이라」를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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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광주=이종석·이중식기자】4백여년전에 묻힌 시체가「미이라」로 발굴되었다. 21일상 오11시30분쯤 박광범씨(57·광주군 초월면 쌍용리)등 50여명의 박씨후손들이 정종(이조2대) 임금의 부마 박빈의 5대손며느리인 안동김씨의 산소를 이장하려고 묘를 파고 관뚜껑을 열자 비단 수의를입은 김씨의 시체가「미이라」가되어 누워있었다.
이시체는 흰색명주 속적삼에 명주치마, 색동누비비단옷과 꽃무늬의 푸른비단옷을 세겹으로 입었고 횐무명 버선, 흰 덧버선과 검은 베신을 신고있었다. 이의복들은 하나도 상하지 않아 이조때의 복식에 큰참고가될것같다. 이산소는 땅속l미터에 높이5미터, 길이1미터70센티의 광중안에 안치된 백송관으로 되어있었으머 관은 송진으로 밀폐된데다가 이불로 시체가덮여있었다.
22일 문화재위원 김원용박사는 현지로떠나면서 「4백년전 시체가 썩지 않고 발견 된것은 기적같은 일이다』고 말하고 부장품으로 나온 백자기 18점과 옷가지등을 한데 모아 보존하도록 할 방침을 밝혔다.
이 산소는 선산을 내놓온 박씨 후손들이 부군곁에 합장하고자 파헤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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