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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도시' 부천… 추억의 만화 보고 공룡화석도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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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간과 공간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

경기도 부천시에 가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한눈에 보인다. 부천에는 자연.만화.과학.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꾸민 5개 박물관이 개관 중이며 올해 4~5개 박물관이 더 건립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장한 영상문화단지 드라마세트장과 국내 유일의 세계 유명 건축물박물관, 자동차박물관, 동춘서커스 공연장 등 문화.교육 공간이 속속 들어서게 된다.

◇운영 중인 박물관=국내 유일의 '한국만화 박물관'은 1950년부터 최근까지 발간된 한국 만화 1만5천여점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5백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옛 만화가게를 재현한 '추억의 만화방'에서는 무협.순정.명랑만화 등을 부문별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3D입체영상을 통해 새로운 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만화영화 상영관이 인기다.

아기공룡 둘리, 로보트 태권V 등 각종 만화 캐릭터를 조형물로 전시한 캐릭터공원과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가관, 만화 제작도구를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에 어린이 손님이 몰린다. <032-661-3745>

'자연생태 박물관'에서는 오래 전 도시에서 사라진 식물과 곤충, 한국의 민물고기류를 만날 수 있다. 식물원에는 열대식물과 세계적 희귀식물, 화목류, 선인장, 난(蘭) 등이 전시돼 있으며 어린이 놀이시설인 정글열차, 선사시대의 공룡과 화석 등이 있는 공룡관 등도 있다. <032-678-0720>

'발명왕' 에디슨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에디슨 박물관은 에디슨이 발명한 인류 최초의 축음기 틴포일(TIN FOIL)과 영사기, 백열전구 등 세계적 희귀품 1천3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전체 4백여평 규모로 제1관 에디슨의 세계(성장과정 및 일대기), 제2관 빛의 세계(전구의 발달 및 변천사), 제3관 소리의 세계(축음기 전시 및 시연), 제4관 생활용품 세계(발전단계 및 변천사), 제5관 감상실(축음기 음향 및 음악감상)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중에 나온 전기난로(1918년), 최초의 탄소 필라멘트 전구(1872년), 영사기(1889년), 손전등(1915년) 등 발명품 전시물이 4백여점에 달한다. <032-327-2168>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곳'으로 통하는 '물 박물관'은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정수장 모형과 계통도를 통해 수돗물의 생산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물 이용의 역사를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야외에 축소 제작된 측우기와 물시계, 물레방아, 우물, 옹달샘, 펌프 등도 볼거리다. <032-320-3566>

◇개관 예정 박물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 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한 '펄벅 기념관'을 비롯해 유럽의 전통 자기 8백여점을 전시할 '유럽 자기 박물관', 우리의 전통 국궁인 활.화살.총통 등을 선보이는 '활 박물관', 학생들의 교육용품 변천사를 시대별로 모은 '교육박물관' 등이 올해 안에 잇따라 개관될 예정이다.

또 전통 가마터와 옹기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옹기 박물관', 청동기와 선사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선사유적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세계 유명 건축물 1백여점을 실물보다 25분의1로 축소 제작한 '건축물 박물관'이 문을 연다. 뿐만 아니라 국내 처음으로 국내외 희귀차량 3백여대를 상시 전시하는 '자동차 박물관'과 추억이 깃들인 동춘서커스단이 상설 공연하는 '서커스 전용공연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밖에 또 다른 볼거리로는 10만평에 이르는 상동 신도시 유원지 부지에는 1930년대 종로거리를 재현한 TV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지난해 개장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엄태민 기자 <ved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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