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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투자' 대안 될수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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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시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종합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index.지수) 투자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600선을 맴도는 종합지수를 '바닥권'으로 보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인덱스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덱스형 상품에 투자하면 앞으로 지수가 오를 경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인덱스 관련 투자상품은 인덱스펀드다. 우량주 2백개를 묶은 'KOSPI200'에 편입된 종목에 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가 오르는 만큼 고스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개별 종목을 자주 매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래비용도 절감된다.

또 최근에 나온 인덱스펀드들은 대부분 가입금액의 0.5~1%를 먼저 수수료로 지급하기 때문에 중간에 환매해도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환금성면에서도 다른 펀드보다 유리하다.

대한투신이 갤롭인덱스펀드를, 한국투신이 그랜드슬램인덱스편드를 각각 판매 중이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된다. 주가지수를 펀드처럼 사고파는 상품으로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주식 꾸러미를 현물로 납부해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기초로 발행된 주권을 상장시켜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한다. 삼성투신과 LG투신에서 내놓은 코덱스200와 코세프 주식을 사면 우량주 2백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0만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삼성증권 허영민 연구원은 "아직 도입초기여서 거래대금 등이 정체 상태"라며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는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기업은행과 한미은행 등이 내놓은 이 상품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상승에 따라 최고 연 20%를 넘는 이자를 지급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도해지할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가가 떨어져 수익률이 0%가 되면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이자(연 4~5%)를 날리게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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