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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통령선거의 예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금12일부터 미국「뉴햄프셔」주에서는 미대통령선거의예비선거가 실시된다. 오는11월에실시될 미국대통령선거의 서전은 이로써 막이 옅리게 되는 셈이다.
「워싱턴」시와 미국50개주중14개주에서실시될 이예선의 목적은 유권자들의 심리상태를측정하기 위한 것이며 이것이 반드시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즉 예선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전국지명대회에서의당후보나 최종적인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952년의선거때 당시의 상원의원「에스테스·키포버」씨는 예선에서승리했으나 민주당전국지명대회에서 「아들라이·E·스티븐슨」씨에게 대통령후보지명을빼앗긴일도있다. 그렇지만 대통령출마후보자들은 예선과더불어 전국 각지에 있는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타진하고 지명대회에서 자기를 밀어주도록 운동하게되는 것이다.
6월11일까지 실시될 예비선거에 뒤이어 8월에 실시될 양당지명대회를 거치면서미국대통령선거전은 본격화할 것이다.
오는 11월5일에 실시될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미국정치의 일대전환기가될수있다는 점에서 미국민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목이 집증되고 있다.
특히 금년선거는 월남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됨과 때를같이하여 미국의월남정책의 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
주지되어있듯이 월남전쟁에 대해서미국내에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그들간에 격렬한 욕지거리가 오가고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민주·공화양당의 후보자들은각각 다른 주장을 배경으로하고 있으며 특히 반전론논자인 「유진·매카시」후보가 어느정도로 진출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또 민주당후보로서는 현대통령「존슨」씨의 재출마가 틀림이 없고 공화당에서는 「닉슨」 씨와 「록펠러」「뉴요크」지사의 출마가 분명하다.
어쨌든 그들에 대한유권자들의 지원경향은 곧 월남전을 둘러싼 상리한 주장을 반영하게 될 것이다.
현금 월남전쟁은 착잡하지만 이전쟁은 미국민의 정신적인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월남전쟁은 미국민의「의지」와 「결의」를 시험하고있는전쟁이다.
만약에 미국의 유권자들이 반전론자의 주장대로 전쟁수행노력에 절망하거나 좌절감 또는 실망에 편승하면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여 대통령으로 당선시킨다면 월남전쟁이야말로 「워싱턴」에서부터 패배하는 결과를가져오고야 말것이다.
이러한의미에서 우리는 미국유권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을수없다. 미국 유권자들은 월남전쟁을 더욱더 심각하게 만들거나 마침내는 전쟁에서 패배를 가져올 좌절감 또는 실망을 투표로 반영시켜서는 안될것이다.
미국유권자들은 금년대통령선거를통해서 월남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미국의 중대한 국가목적을 달성할뿐만아니라「아시아」 의 평화달성을위한 굳은「의지」를 표시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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