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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다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월남전을 에워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2명의 4성 장군은 「웨스트모얼랜드」와 「지압」이다.
공산월맹에서는 좋든 싫든 싸움터의 지휘자 「지압」에 대한 비판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찬양과 격려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지압」과 겨루고 있는 「웨스트모얼랜드」장군에 대한 비판의 소리는 「워싱턴」정가에서 성가시게 들려 오고 있다.
특히 「베트콩」의 구정공세 이후로는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의 독전방법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비판자들은 1백년전 「링컨」대통령이 남북전쟁을 수행할 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명장을 찾을 때까지 장군들을 수없이 경질했던 전례를 강조해가면서 「존슨」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있다. 「존슨」대통령은 지난2월16일 기자회견에서 「웨스트모얼랜드」장군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그를 경질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분위기는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의 눙력을 더 두고 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베트콩」의 도시공세가 기세를 올리거나 「케산」을 비롯한 북부의 전세가 불리해진다면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의 출세도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고 정계 「업저버」들은 내다보고 있다.
「웨스트모얼랜드」장군에대한 비판의 요점은 대략 다음몇가지로 볼수있다.
▲그는 재래식 전쟁에는 우수한 지휘관일지 모르나 대 「게릴라」전법에 통달하지 못했다.
▲「베트콩」과 월맹군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일이 많고 월남정부군의실력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
▲대민 평정사업보다 군사작전을 너무 앞세우고 있다.
▲전쟁의 전망에 대해서 그가 밝힌바 있는 낙관적 견해는 실증되지 않는 때가 많았다.
「오하이오」주 출신의 「스데픈·영」상원의원은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이 「베트콩」의 책략에 빠져들어갔고 작전면에서 지고있기 때문에 경질되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정면 공격을 퍼붓는다.
그렇지만 「존슨」대통령을 비롯하여 「맨스필드」상원의원, 「스테니스」상원 군비위원장등 실력자들이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을 신임하고 있어 비판자들을 무색케 하고있다. 그리고 「웨스트모얼랜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반드시 합참의장의 자리까지 출세 「코스」를 무난 히걷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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