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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쇼! 라코스테 80년 역사·감성을 다시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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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L.12.12. 폴로 셔츠, 라코스테 LAB에서 출시한 헬멧,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계(왼쪽부터 시계방향).

프랑스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가 론칭 80주년을 기념하는 ‘라코스테 80주년 기념 로드쇼 (LACOSTE 80th Anniversary Road show)’ 행사를 진행한다.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라코스테 80주년 기념 로드쇼에는 라코스테가 태어난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브랜드 아카이브와 스토리를 짚어보는 두 개의 전시관이 마련돼 지난 80년의 감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80주년 스페셜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 또한 고객들에게 독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라코스테가 마련한 야심작.

 먼저 8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두 개의 전시관 중 첫 번째 폴로관에는 3D 맵핑이 투사된 라코스테 L.12.12 폴로 셔츠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L.12.12 폴로 셔츠는 라코스테 창립자이자 1920년대 프랑스 테니스 챔피언 르네 라코스테(Rene Lacoste)에 의해 탄생된 라코스테의 상징적인 품목. 80년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라코스테 폴로 셔츠 컬렉션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이 폴로관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라코스테 LAB에서 출시한 배구공, L.12.12. 폴로 셔츠, 80주년 기념 에디션 신발(왼쪽부터 시계방향).

 두 번째 전시관을 통해서는 악어의 진귀성을 느낄 수 있는데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라코스테의 상징 악어가 수십 년을 거치며 변화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시간과 함께 악어가 모양, 크기, 색상, 맥락 등의 옷을 달리 입으며 라코스테 역사 속 중요한 연대표로 자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다. 중요 시점을 짚어볼 수 있는 실제 연대표 또한 전시될 예정이라 관람객들의 이해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두 전시관의 맞은 편에는 8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가 자리할 계획인데 이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은 80년을 기념해 제작된 스페셜 컬렉션을 직접 만지고 착용할 수 있다. 영국의 유명 아트 디렉터 피터 사빌(Peter Saville)이 작업한 80주년 기념 로고를 중심으로 탄생한 스페셜 컬렉션뿐 아니라 드레스, 시계 및 액세서리 등 80주년을 기념하는 캡슐 컬렉션 또한 진열돼 호응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즉석에서 구매 또한 가능하다 하니 참고하자.

 팝업 스토어 맞은 편에는 유명 인사를 위한 포토월이 자리하는데, 이는 방문객 누구나 촬영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 등 본인 SNS를 통해 공유하면 라코스테가 준비한 80주년 스페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또한 방문객을 매혹하는 부분.

 80주년을 기념해 라코스테가 마련한 행사는 로드쇼뿐이 아니다. 고객의 애정에 대한 보은 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그 것. 라코스테는 5월 한 달 동안 자사 제품 25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로고가 박힌 텀블러를 증정하며 고객 사랑을 드러낼 계획이다. 25만원까지는 아니어도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금액의 10%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도 라코스테만의 마음 전달법.

 올해로 여든이 된 라코스테의 역사는 지난 1933년으로 거슬러 간다. 작은 악어 한 마리가 192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지배한 장 르네 라코스테(Jean Rene Lacoste)와 니트웨어 사업가 앙드레 질리에(Andre Gillier)의 합작품 라코스테를 장악하기까지는 사연이 있었다.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 라코스테는 데이비스컵 대회에 참가해 프랑스 대표팀 주장으로부터 은밀한 거래를 제의 받는다. 라코스테가 프랑스 대표팀의 중요 경기에서 승리할 시 악어가죽으로 된 가방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것. 이 사연을 알게 된 미국 기자는 즉석에서 라코스테에게 악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코트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플레이로 유명했던 라코스테는 이때부터 몸에 꼭 들어맞는 옷처럼 악어라는 별명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악어 장 르네 라코스테에게 친구 로베르 조르주는 경기 시 착용하는 유니폼에 악어 자수를 놓아줬고 이는 오늘날의 라코스테 로고의 전초로 불리게 된 것이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테니스 선수들은 경기 시 긴 소매가 갖춰진 정장에 가까운 셔츠를 착용했다. 빳빳하게 세워진 깃까지 더해져 몸을 움직이기에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에 라코스테는 니트 소재의 편안한 디자인을 직접 제작해 입는 감각을 발휘했다. 통풍과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응용했고 부드러운 칼라를 더해 외형 완성도까지 높였다. 언제나 가슴 부분은 친구가 그려준 악어로 장식했다.

 라코스테의 은퇴 후에도 이 활동성 높은 셔츠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고 프랑스에서 가장 큰 니트웨어 제조공장을 운영하던 앙드레 질리에가 여기에 고무돼 라코스테와 손을 잡게 된 것이다. 당시 폴로 선수들이 라코스테 셔츠에 매료된 것도 라코스테 브랜드 형성에 큰 역할로 작용했다. 1940년대 이후 대중들은 상류층 스포츠로 불리는 테니스와 폴로 이미지를 쫓으며 라코스테 셔츠를 즐겨 입기 시작했고 이것이 지금의 라코스테 브랜드 파워를 가져온 바탕이 된 것이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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