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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새로운 변화 예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월 10일 항저우시 황룽(黃龍)체육관에서 타오바오왕(淘寶網)1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그룹 알리바바 임직원과 가족이 4000여명이 모였다.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마윈(馬雲)은 이번 기념행사를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알려진대로 루자오시(陸兆禧, 조너선루) 수석부사장이 맡게된다. 99년 창업이래 첫 경영진 교체이다. 마윈의 은퇴는 알리바바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변화는 모바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온라인 쇼핑을 주도하는 소비계층이 25세-35세이하로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OS 아모스(AMOS)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알리(阿里)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다양한 IT 서비스를 기반으로한 OS개발까지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비지니스 영역으로 진입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시나웨이보 와 전자지도업체 오토나비(AutoNavi) 인수-합병(M&A)작업도 진행중이다. 지난달 시나(신랑, 新浪)닷컴 웨이보 주식의 18%를 사들였고, 이어서 중국 온라인 지도업계 1위 업체인 오토나비지분의 28%를 2억9400만 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소셜, 인터넷 분야로의 영역확대와 모바일 상거래 기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미국 이베이와 같은 세계최고의 전자상거래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2004년 타오바오는 중국내 이베이의 사장 점유율을 앞질렀다. 당시 이베이 전체소매매출액에 영향을 줄만큼 타오바오의 추격이 거셌다. 알리바바 성장에 대해 시장전망은 긍정적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이베이와 아마존을 뛰어넘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규모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의 성장이 큰 기여를 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지역만 타바오 유저는 280,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해외시장 수요는 증가추세다. 타오바오 인터내셔널 대표는 " 홍콩, 대만, 싱가폴 그리고 말레이시아 위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물류 및 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트너쉽도 계획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에서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24%의 알리바바 지분중 12%를 다시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B2B 사이트 티엔마오(天猫, Tmall), C2C 사이트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淘寶) 와 전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支付 )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4분기 매출액은 18억4천만달러, 순이익은 6억5천만 달러로 각각 80%, 15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독보적이다. 타오바오(淘寶)는 중국 온라인 소매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티엔마오(天猫, Tmall)은 중국내 B2C 영업의 56.7%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의 전자상거래 애널리스트는 “ 알리바바의 높은 시장 점유율은 세계의 어느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 알리바바의 시장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 Financial Times
홍두리 중국연구소 연구원 doo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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