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엄마는 매일 도를 닦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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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은 이번 주에도 중2를 다룹니다. 지난주 1인칭 소설 형식으로 중2의 시각을 아무런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여과 없이 드러낸 것처럼 이번엔 엄마의 마음을 담담하게 보여 드립니다. 지난주 기사가 나간 후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사를 읽는 내내 마치 내 얘기인 것 같아 막 뜨끔거렸다”는 중2 엄마가 있었는가 하면 “중2 아이와 매일매일 치르는 전쟁은 이것보다 훨씬 격하다”며 江南通新 기사가 중2를 너무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중2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며 반기는 입장이 많았습니다. 중2뿐 아니라 초등학생 학부모 중에도 “미리 예방주사 맞는 기분으로 아이들과 같이 읽었다”는 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기사에 대해 큰 기대를 거시더군요. ‘중2’ 시리즈 첫 회에서 중2를 충실히 대변한 만큼 이번엔 엄마 마음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사실 아이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부모 마음을 아이들이 어찌 다 알 수 있을까요. 江南通新이 부모 자식 간에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난주 기사를 내보내면서 우려했던 것은 엄마가 아닌 선생님 반응이었습니다. 지난주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 칼럼에서도 다뤘듯이 아무리 사이가 나쁘다 해도 부모 자식 간은 서로 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반항해 봤자 엄마가 받아줄 걸 알고 아이들이 까부는 겁니다. 하지만 사제 간은 완벽한 남남입니다.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작은 갈등도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중2가 일방적으로 선생님에 대해 평가하는 부분이 선생님의 사기를 꺾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기사를 읽고 많은 교사분이 “학생과 부모·교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주 인터뷰는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입니다. 교육감이기 이전에 교육학자로서, 또 자녀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배려한 아버지로서 어떤 중2병 해법을 내놓는지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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