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 진동에 동굴 꺼진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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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가은현장=김기문·송영학기자】경북 문경군 가은면 왕릉리의 지층 함몰현장은 그 원인이 인근 영남광업소의 수직갱굴진 작업 중 터뜨린 「다이너마이트」의 진동과 석회암동굴에 가설된 설로 노반위를 기차가 달리는 진동에 의하여 지난 4년전부터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 지난해 8월 이후 함몰속도를 빨리하여 꺼진 사실이 22일 중앙일보사가 보낸 한국동굴협회 현지조사단에 의해 밝혀졌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8월부터 왕릉리 한복판 논 가운데를 수직으로 지하 60미터나 뚫고 들어간 영남광업소의 폭발작업이 시작된 후 1천8백가구나 되는 이 마을 50여개의 우물이 말라 식수난에 허덕이게 되었다는 사실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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