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 최훈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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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도꼬에서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조치훈 (조치훈) 군이 일본기원의 「프로」 초단으로 입단했다는-. 그것도 일본 바둑역사상 최연소기록으로 말이다.
지금까지는 일본기계(기계)를 주름잡고 있는 임해봉(임해봉) 명인과 「다까가와가꾸」(고천격) 9단이 만12세를 넘어 초단이 된 기록과 특별 「케이스」로 오청원(오청원)9단이 14세때 단번에 3단이 된 이외에는 대다수의 기사는 14세를 넘어서서야 초단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치훈군은 만11년8개월만에 초단이되어 일본기계를 감짝 놀라게했다. 지난13일 치훈군의 입단이 결정되던날 밤에 그의 스승인「기다니·미노루」(목곡보)9단 집에서는치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는 8백만의 바둑인구에 10만이상의 어린이가 바둑을 둔다고 한다. 그 중에는 전문기사를 목표로 수업중인 어린이만도 근3백명이나 된다. 우리 치훈군이 그많은 적수를 물리치고 초단이 되었으니…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동시에 세계정장(정상)으로 치닫는 또하나의 우리 주자(주자)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경하해 마지않을 일이다.
나는 치후군이 기록을 세웠다든가, 천재적인 기재(기재)가 있다든가하여 덮어놓고 기뻐하는데서 그칠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주변에있는 어린이들에게 시선을 돌려보자고 말하고싶다.
과외공부에 시달려 창백해진데다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리를 휘청거리는 어린이들. 3부교육제 때문에 한낮이 되도록 학교에 가지않고 딱지치기나 구슬따먹기 장난에 여념이 없는 어린이에게 말이다.
창의력 (창의력)과 치밀한 두뇌를 계발(계발)시켜 줄 뿐 아니라 일종의 휴식(휴식) 과 즐거움을 주는 바둑을 어린이에게 가르쳐 주었으면 해서이다. 「레크리에이션」을 겸한 두뇌의「스포츠」는 억눌린 동심에 적쟎은 보탬이 되리라고 믿기때문이다. 최백산< 「기계」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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