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회공전 계속에 책임느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63회 임시국회가 개최된이래 20일동안 줄곧 「이의장 사퇴」요구를 고수해 오던 신민당은 19일 원내대책위를 계기로 초강경 대책을 바꾸어 「이의장 사퇴권고결의안」을 내서 공화당이 부결시키려면 시키라는 온건책으로 급선희-.
이날 원내대책위에서 이재형·김영삼·조윤형의원등은 『그동안 의장단 인책을 계속 주장함으로써 공화당 내분이 표면화하였고 향방법안의 수정가능성이 엿보이게 되었다』고 주장, 향방법안의 수정등 실리를 얻을 방향으로 원내대책을 바꾸어 나가자고 제의. 이에대해 조한백의원등은 『의장단 인책을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폈으나 대체로 「이의장 사퇴권고결의안」을 내는 방향으로 의견이 기울어졌다고….
김영삼원내총무는 『처음 인책을 주장할 땐 의장단을 물러나게할 승산이 60%정도는 있었는데 그뒤 공화당 속사정이 바뀐 듯하고 인책문제 하나로 계속 국회를 공전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는데….
실은 이의장 사퇴권고결의안을 내놓으면 공화당쪽에서도 상당수의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이 아직있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모양.

<「포드」차 구입에 양론>
『밭을 팔아서 논을 살때는 쌀밥 먹자는 것인데「크라운」같은 것을 사서 무엇에 쓰느냐』-국회가 상임위원장용 고급승용차를 사들이려는 계획을 논의하던 운영위원회에서 김익준(10·5구)의원 같은 사람은 엉뚱한「쌀밥」론으로 「포드」차 구입을 주장했으나 상당수의 여·야의원들은 적지않은 불만.
박종태·이만섭 (공화)·송원영(신민)의원등은 「포드」구입 계획을 전해 듣고 『정신나간 사람들』이라고 홍분하는가 하면 이의원은 의원사무실 임대를 위해 책정된 1억5천만원의국희예산도 경찰장비보강 예산으로 전용할것을 당정책위에 건의하겠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