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인의 난민사업|지도원으로 2명활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월남전은 전인구의 14%에 해당하는 2백만의피난민들을 그들의 고향으로부터 몰아내었다. 이들의 정착사업은 그규모로보아 월남 평정계획의주요부분을 차지하고있는데 이사업에 한국인 두사람이현재활약하고있다.
국제지역사회개발협의회의임원으로서 지난 1년동안 「퀴논」 지역에서 피난민지도요원 훈련교관으로일해온 손태근씨 (35) 와문지욱씨 (39) 는 피난민정착사업은 그 대전제가 기존 사회의 근본적 개조에 있다면서 이사업의중요성을 강조했다.
농업, 건축, 오락,지역사회행정등 10종목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난민지도 「팀」 을 훈련, 피난민 수용소에서의 효과적인 평정활동을 실시하는 이계획에는 현재 2명의한국인, 3명의 미국인 및 1명의 화란인 교관이 있는데 앞으로 2명의 한국인이 더파견될것이라고말했다.
전투지역부근의 피난민수용소에는 밤에 「베트콩」 이 찾아와서 주례회를열고 온갖 교란활동을 펴고있기때문에 이 사업이때로는 끝없는 좌절감까지도 안겨주지만 비슷한전쟁을 겪은 한국인으로서는 무척 보람있는 일이라고 손씨는 말했다.
월남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감정은 어뗘냐는 질문에 대해 문씨는 대체로 정부관리들은 호감을보이고있으나 한국군인들의 작전상의 잔학성이 풍문으로 널리 퍼져 극소수주민들은 군인들에 대해 좋지않은 인상을 갖고있다고 말한다.
이와같은 인상을 씻기위해서라도 평정계획을위한 전문가들을 되도륵 많이 파견하여 월남사회에기여하도록 해야된다고 이들은 역설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