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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S 승자는 안드로이드 아닌 삼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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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유명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인 월터 모스버그(67·사진)가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진정한 승자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삼성”이라고 말했다.

 모스버그는 9일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전쟁’이라는 주제로 WSJ 한국어판이 진행한 실시간 채팅 인터뷰에서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삼성만 높은 시장점유율과 함께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갤럭시S4를 보면 인터넷브라우저·미디어스토어 등 일부 기능들이 여러 개 중복 탑재돼 있는데 삼성은 앞으로 이런 문제를 개선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의 삼성·LG와 같은 대기업을 흠모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창업 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모바일 OS의 전망에 대해 모스버그는 “당분간 애플과 구글의 양강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라별로 3위 OS 사업자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은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은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임정욱 다음 글로벌부문장,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모스버그는 세계적인 IT전문기자로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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