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달라지는 휴대전화 멤버십 등급따라 대우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5면

휴대전화 멤버십 서비스, 5월까지는 풍성히 쓰고 6월부터는 계획적으로 이용하자.

SK텔레콤의 TTL, KTF의 나(Na),LG텔레콤의 카이홀맨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멤버십 서비스 사용 한도를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지난달 정보통신부가 내놓으면서 이들 서비스가 어떻게 축소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통부는 지난달부터 개선안이 시행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고객들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실질적인 사용 한도 제한은 이통업체들의 사용금액 인증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6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통부 서광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멤버십 혜택은 비가입자에 대한 사실상의 차별인 만큼 공평한 통신서비스 이용을 위해 서비스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한도 얼마나 줄어드나=개선안에 따르면 이통 3사의 멤버십 서비스는 6월부터 연간 통화요금(매출 기여도)에 따라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5월까지는 종전처럼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제도 시행 전 부대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6월 이후에는 자신의 한도에 맞춰 계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은 멤버십 서비스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면 조기에 한도가 소진될 수 있으므로 극장.편의점.외식업체 등을 이용할 때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간 통화금액은 전년도 통화료를 기준으로 한다. 업체들은 가입자별 등급을 연간 1~2회 재조정한다. 현재 SK텔레콤은 리더스 클럽.TTL.카라 등 5개, KTF도 나.비기.드라마 등 5개, LG텔레콤은 카이홀맨 등 세종류의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스카이락.롯데리아와 같은 외식업체, 에버랜드.서울랜드 같은 놀이동산은 물론 CGV 등의 극장.박승철 헤어스튜디오(이용실)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업체들과 제휴, 멤버십 회원들에게 이용료의 일정비율(또는 일정액)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골프장.피부관리.성형수술 등도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정통부는 과소비를 조장하거나 계층간 위화감을 주는 품목은 제휴 서비스에서 제외토록 했다.

◇요금제 관계없이 멤버십 가입=각종 요금제와 연동되어 있는 멤버십 서비스도 바뀐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요금제에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는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세 남성 직장인이 SK텔레콤의 25~35세 직장인용의 UTO요금제에 가입하면서 서비스는 여성 전용인 드라마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멤버십 가입자들이 적립해 놓은 마일리지(★)는 매년 일정 부분(2천포인트)을 연회비 명목으로 공제한다. 가입자들은 자신의 적립 포인트 가운데 매년 2천포인트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OK캐시백 포인트는 적립되는 만큼 멤버십 서비스 이용한도에서 공제한다. 예를 들어 서비스 이용한도가 연간 5만원인 SK텔레콤 고객이 OK캐시백 포인트를 5천점(5천원 상당) 받았다면 서비스한도는 4만5천원으로 줄어든다.

◇멤버십 카드 전용공간은 유료화=SK

텔레콤의 TTL존이나 KTF의 여성 전용 드라마하우스, 공항의 전용 고객 라운지 등 상당 금액의 시설비와 운영비가 소요되는 멤버십 전용 공간도 단계적으로 유료화된다.

KTF는 "나지트.드라마하우스 등 기존 시설은 단계적으로 정보검색.복사 및 프린터 음료수 제공 서비스 등을 유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TL존을 운영하는 SK텔레콤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컴퓨터 등 각종 기기 이용을 점차 유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 마일리지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이동통신업체들도 비행기와 비슷한 통화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용금액의 일정비율(0.5~1.0%)을 마일리지 포인트로 적립시켜 준 뒤 상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도록 하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