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보위부 전산망 등 4곳 어나니머스 "6·25때 공격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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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 mous)’가 예고했던 ‘사이버 6·25전쟁’의 표적을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7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 달 25일 어나니머스가 공격 대상으로 정한 북한 정부기관 인트라넷 4개와 일반 웹사이트 27개를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6월 25일 북한의 모든 내부 전산시스템을 점령할 계획”이라며 “북한의 폐쇄형 인터넷을 우리의 인터넷에 연결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앙일보 4월 8일자 1, 3면]

 어나니머스는 링크한 텍스트 문서파일 공유 사이트 패스트빈(pastebin.com/xWrF2HYL) 글에서 “2013년 6월 25일은 비극의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전국 인트라넷 ‘광명망’, 국가안전보위부 인트라넷 ‘방패’, 군내 인트라넷 ‘금별’, 인민보안성 인트라넷 ‘붉은검’ 등 4개 내부 전산망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중 ‘방패’와 ‘붉은검’에는 이미 해킹 코드를 심어뒀다고 주장했다. 당초 어나니머스는 ‘광명망’을 6월 25일 해킹의 최종 타깃으로 삼았었다.

 이번 표적에는 어나니머스가 과거 회원 정보를 공개한 사이트들도 일부 들어갔다. 처음에 명단 1만5217건을 공개한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는 또 해킹 대상에 포함됐다. 뒤이어 공격해 명단을 유출한 민족통신(minjok.com), 려명(ryomyong.com), 조선신보(kancc.org)도 공격 목록에 올랐다. 또 다른 북한 체제 선전 사이트인 구국전선(ndfsk.dyndns.org), 내나라(naenara.kp/ko) 등도 포함됐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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