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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은 하루 연기됐지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세법개폐안 처리를 둘러싸고 빚어진 여·야 대치상태를 피하기 위해 국회는 14일 총무회담을 중진회담으로 끌어올려 절충을 계속, 저녁 늦게야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아 실력투쟁을 면할 것 같았지만―.
김종필 공화당의장이 중진회담 결과를 가지고 청와대로 박 대통령의 재가를 얻으러갔다가 대통령의 의중을 돌리지 못해 합의사항은 도로아미타불.
이날 밤9시45분 네번째 정회 끝에 속개된 본회의에서 장경순 부의장은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해 세법심의를 계속키 어렵다고 토론종결을 선언, 15일로 표결을 미루고 산회를 선포.
공화당은 본회의 산회 후 이 이상 더 예산종합심사를 미룰 수 없다고 본회의장에서 예결위를 강행하려 했지만 신민당 의원들의 농성으로 서로 대치, 일촉즉발의 사태에 휘말렸으나 밤11시20분 공화당이 예결위를 강행 않겠다고 신민당 총무단에 통고함으로써 여·야의 격돌은 하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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