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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명·암 | 최고는 일본5억불 | 노다지항모…홍콩 연수6천만불 | 비·인니·라오스엔 그림의 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시아」국가들은 대부분이 월남전에서 많은 돈을 계속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월남전경기는 일본이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 당장 월남전이 끝나고 평화가 온다면 일본공장들, 「실가포르」의 중계무역상, 「말레이지아」의 제재업자, 태국의1차산업 생산업자및 관광이 둘째로 큰 수입원이 되고있는 「홍콩」이 일대타격을받을 것이다.
「아시아」각국에 주재하고있는 「로이터」통신기자들은 월남전경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판치는 전기 기기>
▲일본=미국이 올해군수물자구입을 비롯해서일본에서 쓸 경비로 얻어지는 일본의 불화소득은 5억불을 초과할것으로보인다. 일본은 물자 및 용역에서보다도「카메라」휴대용TV수상기 녹음기 및 그 밖의 전기제품판매에서 더많은 불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군관계로 현회계년도의 상반기(4월∼9월)중 일본은 작년도 상반기보다 6%가 늘어난 2억4천3백만불을벌어들였다.
그러나 일본주식시장은 월남전이 비밀협상을 통해 갑자기 해결될 가능성이 지극히 민감하며 월남전이 갑자기 끝난다면 일본의 항공기제조업, 직물업계, 통신기구제작업계, 비철금속 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말하고있다.

<한집이면 백만불>
▲=「홍콩」은 휴가로 오는 주월미군이 뿌리는 돈으로 큰 덕을 보고 있다. 「홍콩」
부두주변의「바」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수천 명의 휴가군인을 싣고 오는 함정의 내방에 생존을 의지하고있는 형편이다.
미군은 1주일간의 휴가중 하루에 4백불 가량을 모조리 털고 가므로 미항모 1척이 입항하면 적어도 1백만 불이 굴러 들어와 항모는 마치 금 노다지 광과 같은 존재가 되고있다. 공식발표는 없으나 1년에 약20만의 미군이 「홍콩」에 와서 약6천만불을 소비하는 것으로 소식통들이 밝혔다.

<「차별대우」반발>
▲「필리핀」=정부와 실업계는 월남전에 소요되는 물자 및 용역거래에서 「필리핀」이 차지하는 몫이 미미한데 불평하고 있다.
그보다도 휴가로 오는 미군이 쓰고가는 금액이 휠씬많다. 미정부가 66년「필리핀」에서 구매한 물자는 20만 불에 불과했으나 휴가로 오는 미군이 1년에 1만2천명으로서 그들이 쓰는 금액은 2백64만 불로 추산된다. 관리들은 대월거래게있어 자국실업인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텔·바 건축「붐」>
태국=태국주둔 미군과 휴가온 월남주둔미군이 1년에 태국에 떨어뜨리는 돈은 2천만 불로 추산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호텔」「나이트·클럽」「바」등의 건축「붐」이 일고 있다.

<관광으로 천만불>
▲대만=지난20여개월동안 대만을 찾은 휴가 미군 수는 4만5천여명. 이들이 떨어뜨린 불화는 1천2백만 불을 초과하고 있다.

<베트콩에 쌀 공급>
▲「캄보디아」월남전의 이익을 못보고 있으며 휴가 미군의 입국을 금하고 있다. 이 나라는 대표부를 두고있는「베트콩」에 쌀을 공급하고 있으나 이것이 유상인지 무상인지 엄격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중립국이라 제약>
▲「라오스」=월남전의 덕을 전혀 못보고 있다. 중립국인 「라오스」는 주월미군의 휴가시설을 마련해줄수없을뿐더러 쌀이 주요산품이기 때문에 월남전에 제공할 물자도 없다.

<석유로 명맥유지>
▲인도네시아=이 나라는 남북월남과의 교역을 중지했기 때문에 월남전에서 아무 이익도 얻지못하고 있다. 그러나 인니의 주요산품인 석유가 제3국을 통해 월남에 팔리고 있으며 이런 교역을 막을 방도는 없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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