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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 60년|중흥 위한 갖가지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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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문학 60년과 함께 신 연극도 60년을 맞는다. 1980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 「원각사」가 개관되고 신 연극의 효시 이인식의 희곡 「월세계」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진 해다. 이로부터 꼭 60년을 맞는 68년을 앞두고 연극계는 「한국 신 연극 60년 축전」위원회를 조직하고 범극단의 합동으로 「은세계」를 공연하고 소극장 「원각사」를 재건하며 「세미나」 및 출판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하기에 바쁘다.
지난 7일 하오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이 축전 발기인 대회에는 30여명의 연극인이 축전 위원장으로 이해랑씨, 부위원장에는 김창구 차범석 장민호씨, 간사장에는 김의경씨, 그리고 간사에는 김정옥 김유의씨를 선출하는 한편 지도 위원으로는 유치구 서항석 박진 이광래 하기종 복혜숙 원우전제 씨를 위촉했다.
이 추진위원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각종 기념행사는 대략 다음과 같다.
▲합동공연=봄·가을2회. 작품은 이인직의 「은세계」와 기타 창작극.
▲소극장 「원각사」재건과 연극 박물관=내년 1월에 착공하는 예총회관(지상20층·지하3층)안에 5백석 정도의 소극장을 마련, 이름을 원각사라 붙이고 옆에 연극 박물관을 둔다.
▲기념출판=각 대학 연극관계 교수를 중심으로 출판위원회를 조직하고 희곡집·논문집을 펴낸다.
▲전통극 「시리즈」=우리의 고유한 가면극을 무대 위에 재창조한다.
이 밖에 연극 「세미나」와 「심포지엄」, 해외연극인 초청강연, 각종 전시회 대학극 경연 대회를 마련한다.

<최초의 극장 원각사>
국초 이인직이 우리나라 연극을 「개량하기 위해」전 협률사 자리에 「원각사」(사진)를 창립하고 처음 문을 연 것이 1980년 7월26일이다. 첫 연극 「은세계」가 개막된 날이 기록에는 없으나 당시 「대한해일신보」에 난 광고로 미루어 그 해 11월13일이 될 것이라고 이두현(서울대사대)교수는 말한다.
이 「원각사」는 1958년 12월22일 서울 을지로 입구에 재건되었으나 60년 12월 화재로 불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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