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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처남만났다|정규명피고진술, 4·19기록영화 관람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5일하오2시부터 속개된 동백림을 거점으로한 북괴의 대남적화공작단사건 3회공판은 윤이상(50·작곡가)피고인에 이어 정규명(39·서독「프랑크푸르트」대학 이론물리학연구원)최정길(28·서독「기센」대학경제과3년)이수자(41·윤이상부인)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 심문을 끝내고 다음공판을 오는 18일상오10시에 다시 열기로 했다.
피고인들의 진술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규명=65년8월초순 북괴공작원 이원찬의 지령에 따라 부인 강혜순피고인과 함께 평양에 다녀온 것을 비롯 동백림을 15회 왕래하면서 1만2백「달러」의 공작금과 서독광부등을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평양에가서는 두처남을 만나보고 4·19「데모」영화도 봤다. 평양에서 노동당에 가입하고 북괴의 지령을 받아들인 것은 다른 목적이 있어서인데 변호인의 반대심문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
▲이수자=남편 윤이상피고인을 따라 평양에까지 다녀왔으며 남편이 미국에가있는 동안인 66년7월엔 혼자서 동백림으로가 이원찬과 만나 서독광부실태를 조사보고하라는 지령과 미화2백「달러」를 받았으나 양심에 꺼려 차에 두고왔다.
▲최정길=64년9월 북한에 있는 아버지(최상헌)친구인 윤이상씨의 주선으로 서독에 유학한후 동백림의 이원찬과 만나 66년8월7일 평양에가서 아버지(최상헌)와도 만나고 난수표·암호해득방법등 교육을 받고 공작금 5백「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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