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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문제 상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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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 27일 동양] 「유엔」총회 제1위원회(정치위원회)가 27일 하오 회의에서 남미비핵지대설치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함으로써 오는 30일부터는 한국문제 토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동위원장이 발표했다. 초청문제부터 토의될 한국문제를 놓고 우리측 첫 발언자로는 「아시아」 나라인 「필리핀」이 결정됐으며 공산측으로서는 소련이 첫 발언자로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측은 (1)「유엔」의 권위와 권능을 수락하는 한국과 이를 거부하는 북괴를 무조건 동시초청하는 것은 공산측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공평하지 못하며 (2)「유엔」 헌장에도 조건을 붙여 초청할 수 있는 규정이 있으므로 합법적이며 (3)「유엔」결의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명백히 하고 있는 북괴를 초청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며 (4)휴전협정을 무시하고 침략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북괴를 초청하면 그들의 만행을 오히려 조장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한국의 단독초청을 관철시킬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 초청문제에 대한 표결은 아마도 30일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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