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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샤 왕실의 경사|「팔레비」왕 대관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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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6일 「이란」에서는 26년동안 통치해온 「모하메드·레자·팔레비」국왕이 보석으로 뒤덮인 공작왕좌에 즉위하는 대관식을 올림으로써 밤낮 7일간 축제를 벌였다. 이날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팔레비」와이 오른 황금왕좌는 자그마치 2만7천개의 「다이어먼드」「루비」「에메럴드」등 보석으로 수놓았는데 18세기때 인도에서 전리품으로 「페르샤」로 가져온 역사적 유물이다.
또 이에 못지않게 귀한 것이 그가 쓸 왕관이다. 이것은 그의 선왕 「케자」군주가 자신이 즉위하기 1년전인 1925년에 온갑보석을 박아 만든 것이다. 그는 바로 그의 48회 생일에 이 1만4백 「캐럿」의 왕관을 쓴 것이다.
「이란」에서는 이미 여러달동안 「팔레비」왕과 「파라」왕비의 대관식을 위해 온갖준비를 서둘러 왔는데 「페르샤」왕실의 2천5백년 역사에 있어 여자가 대관식을 올리기는 「파라」왕비가 처음이다.
26년간 미뤘던 즉위
「팔레비」왕은 1941년 선왕이 돌아가면서부터 「이란」을 다스려왔으나 대관식만은 전후 국토를 점령 당한데다 정치적혼란, 경제문제 때문에 26년간이나 미루어 왔었다.
대관식장인 흰 「굴리스탄」(장미정원)궁전은 「파라」왕비의 지시에 따라 내부를 단장, 「테헤란」거리엔 백여개의 개선문과 수천개의 꽃 등으로 장식되었는데 「불야성」의 준비로 전력공급을 배로 늘렸다. 이와함께 「테헤란」과 지방도시에서도 갖가지 축제가 벌어졌다.
「팔레비」왕은 대관식자리에서 7세의 「페자」왕자를 「이란」의 미래의 왕인 황태자에 봉했다.

<왕비관도 보석 일색>
그가 「파라」왕비의 갈색 머리에 얹어줄 왕관은 백금보다 귀한 1천6백그램의 「플래늄」과 「에메럴드」 큰 것은 3개 작은 것 36개 「다이어먼드」 4백99개 「루비」 36개와 진주 1백5개로 만들어졌다.

<특별귀보만 5백명>
「이란」 현대사상 가장 호화로운 식전이될 이 대관식에는「굴리스탄」궁전에서 5백명의 세계 각국 특별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며 다른하객 4천5백명은 궁에서 「텔리비젼」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팔레비」왕은 7년전 왕자를 못낳는 「소라야」왕비와 이혼하고 지금의 「파라」왕비와 세 번째 결혼했었다. [AP·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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