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컨퍼런스 주간리뷰 - 4월 첫째주

중앙일보

입력

동부 컨퍼런스의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권 다틈에 비해 서부는 어느정도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

비록 LA 클리퍼스가 8위 유타 재즈와의 경기 차이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나 다소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은 '홈 코트 어드벤티지'를 얻기 위해 막판까지 승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즌 막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함께 연승행진을 벌였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고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연패를 끊고 3연승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서부 컨퍼런스를 되돌아 보자.

◇ 새크라멘토, 서부 1위는 가능한가?

지난주 초까지 상황을 보면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새크라멘토 킹스를 맹렬히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퍼스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댈라스 매버릭스가 다시 그 자리를 치고 들어왔다.

여전히 2경기 반차를 유지하고 있는 레이커스 역시 언제든지 킹스를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릴 수 있는 후보다.

일단 플레이오프에서의 대진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킹스로선 순위 관리를 잘못 하다간 자칫 시드에서 밀려 상대하기 껄끄러운 블레이저스나 팀버울브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

일단 레이커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킹스가 서부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 골든 스테이트, 멤피스에 꼴지 양보

비록 이들에게는 관심을 나타내는 이들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도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서부 컨퍼런스의 최하위 자리를 독보적으로 지켜오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드디어 그 자리를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넘긴 것.

그리즐리스는 그나마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막판 패수를 늘여가고 있는데 다가올 2002년 신인 드래프트을 앞두고 1순위 지명권을 따내기 위해 로터리 픽에서의 구슬 개수를 늘이기 위한 작전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리즐리스의 행동이 고의든 그렇지 않았던 간에 곧 있을 드래프트 로터리 픽 추첨에 관심이 간다.

19승에 머물고 있는 양 팀이 과연 20승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 17승에 머물고 있는 동부 컨퍼런스의 시카고 불스와 함께 시즌 종료까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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