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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521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세종 임금 한글 펴니 스물 여덟 글자』 521돌 한글날 기념식이 세종대왕 기념사업회와 한글학회 주최로 서울시민회관에서 조촐히 열렸다. 배재고등학교 악대의 주악으로 시작된 이날기념식은 한글학회이사장 최현배씨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에 이어 문흥주 문교부장관의 기념사, 장경순 국회부의장의 축사로 진행되었다. 문장관은 『한글은 자주적이요 평민적인 곳에 그 생명이 있다』고 강조, 『우리들의 문화와 사상과 교육과 생활전체를 이 한글 위에 세워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고려, 연세대학교 등 각 대학 국어운동학생회는 「한글 모두 쓰기」운동을 벌이고 외래어 및 외국어 일색으로 된 각종 간판이나 선전용어를 없애고 시대에 역행하는 광고문 및 광고(예·부고란의 자이부고 등)를 피하자고 호소, 대통령의 직함도 한글로 써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건의문을 9일 대통령과 문교부장관에게 보냈다. 이들은 또한 건의문에서 지난 48년 10월 9일 법률 제9호로 제정 공포된 「한글전용법」가운데 『얼마 동안 필요한 때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하루속히 삭제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밖에 한글학회에서는 이날을 맞아 큰 사전 보유사업을 5개년 계획으로 세워 숨은 어휘 찾기 운동을 벌이고있는데 현재 약 1만개의 새 어휘를 찾아냈으며 「모래내」「굴레방다리」「말죽거리」등 우리 나라 고유의 지명조사와 어원연구도 벌이기로 했다.
【여주】9일 상오 10시 여주군 능서면 번도리 세종대왕 영릉에서 제6회 세종 문화 큰 잔치가 이효상 국회의장. 홍낙선 경기도교육감 등 귀빈다수와 여주 남녀 중·고교생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베풀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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