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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파와 징계파로 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0·5구에 벌서 파벌>
○…국회는 지난 5일 공화당의 독자국회운영방침에 따라 12개 상임위원장 선거에 들어갔는데 공화당 원내총무단은 선거에 앞서 당에서 내정한 12명의 상임위원장 후보의 명단을 연기명으로 인쇄, 공화당 의원들에게 배부, 예정 「스케쥴」대로 강행하려 했지만, 서자인 「10·5」구락부의 집안사정으로 회의를 끄는 바람에 30분 이상이나 지연-.
공화당의 독자국회운영을 위한 보조기구(?)로 발족한 「10·5구락부」는 5일의 교섭단체대표선정과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독자노선같은 「제스처」를 보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대뜸 파벌부터 생길 눈치.
12명의 공화당 제명자들은 5일 국회 3층 무소속 의원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교섭단체대표선출에서 「자청제명파」와 「징계제명파」가 실력대결로 맞서 공화당에서 제명될 때부터 미리 내정딘 자청 제명파의 이동원 의원이 징계 제명파의 이원장 의원에게 패북, 처음부터 집안사정이 혼탁-.

<실무부 인선싸고 뒤숭숭>
○…각 파간의 타협으로 기획위 구성, 상임위원장 임명절차를 끝내 당운영정상화에 들어간 신민당은 이번에는 상임위 산하 12개 실무부의 부·차장 인선기준에 불만을 품은 청년당원들이 뒤숭숭.
유진오 당수는 지난 4일 저녁 신임 상임위원장들을 필동에 불러 저녁을 나누면서 이번 부·차장 임명에 있어 부장급은 『당의 중추세력을 대폭 동원하기 위해 (1)현 지구당 위원장이나 (2)국회의원 전력자에 한정, 8일까지 추천하라』고 지시했다는데 이 기준에 의하면 현재의 부장급 청년당원들은 전원이 권외-. 특히 청년당원들은 지난번 양차 선거에서 대여투쟁에 「전위」역할을 했음을 지적, 『치하 한마디 없이 인선에 탈락시킨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집단적으로 유 당수에게 항의할 기세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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