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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아래 열전 6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5일 상오 10시 정각, 체전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길게 여운을 남겼다.
1만여개의 5색풍선이 하늘높이 솟아오르면서 제48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시작되었다.
『푸른 마음 힘차게 내일을 위해』-체전표어가 「애드벌룬」에 둥실 떠있고, 한마음 한뜻으로 민족의 광장에 모인 이 나라 젊은이들을 축복하듯 날씨는 쾌청. 하늘높이 솟아오른 풍선이 자취없이 흩어지고 5백마리의 비둘기가 몇바퀴인가 서울운동장 「메인스타디움」 상공을 평화로이 날때 「스탠드」에 수놓아지는 「카드·매스게임」의 색깔은 한층 아름답고 선명했다.
○…육군 및 해병대군악대의 우렁찬 주악속에 상오 10시3분 박정희 대통령이 본부석 중앙에 자리잡자 입추의 여지없이 「스탠드」를 메운 4만여명 관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국가원수를 맞이했고 21발의 폭죽은 지축을 뒤흔들었다.
상오 10시5분 멀리 현해탄을 건너온 재일교포선수단을 선두로 1만4천9백30명 「매머드」 선수단이 입장행진-향토의 특색을 살리는 옷차림이 눈에 띄었다.
서쪽 「스탠드」에서 박수의 물결은 서서히 이동되어갔다. 기온은 20도, 바람한 점 없다.
○…각 시·도선수단이 본부석을 통과할 때마다 북쪽 「스탠드」에 자리잡은 한성여고 2천5백명의 「카드·섹션」(인간도안)은 각 시·도의 특색을 살리는 5색 무늬를 아로새겼다. 「방콕·에이시언·게임」에서 따온 것.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든 교포선수단, 5색 손수건을 흔들면서 들어오는 경남, 종이사과를 든 경북, 「새희망」 「새건설」 「새전남」 등 표지판을 든 전남…. 가슴에 부푼 젊음이 싱싱하다.
○…10시 45분 문흥주 문교부장관의 개회선언에 이어 2천명 남녀고교 혼성합창단의 「체육대회가」가 성동원두에 메아리지면서 성화의 최종주자 송길윤씨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트랙」을 한바퀴돌아 동쪽 「스탠드」에 마련된 성화대에 점화하자 「메인스타디움」은 열광의 박수와 환호로 들끓어 체전「무드」는 절정에 달했다. 10시48분 이종섭(부산) 선수가 「파인·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수선서를 끝으로 개회식을 마쳤고 이어 숭덕국민학교 신광여고 대신고교 남녀학생들이 푸른잔디위에서 「매스게임」을 펼쳐 이날의 제전을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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