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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1실점 호투에도…3승 실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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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LA 다저스)이 타선의 침묵 속에 3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09개의 공을 던지며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 기록도 달성했다.

이전 최다 이닝 기록은 이달 3일 샌프란시스코전과 8일 피츠버그전에서 기록한 6⅓이닝이었다.

최다 투구수는 이달 14일 애리조나전에서 던진 107개다.

1회 맷 캠프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루벤 테하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시작을 했다.

이어 다니엘 머피와 데이빗 라이트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공 7개로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운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앤서니 렉커에게 두 번째 삼진을 뽑아냈다.

후속 콜린 카우길의 타구를 유격수 저스틴 샐러스가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으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제레미 헤프너를 스리 번트 아웃 처리했고, 테하다를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후 이날 첫 볼넷이 나왔다.

류현진은 라이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 루카스 두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하게 말론 버드에게 땅볼을 유도해 3루수 병살타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3볼을 내줘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렉커를 중견수 뜬공을 처리했다.

카우길에게 이날 두 번째 볼넷을 내줬지만 헤프너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는 6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테하다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개 연속 볼을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와의 호흡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어 머피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나와 무사 1·3루에 몰렸다.

결국 라이트의 희생 플라이때 테하다가 홈을 밟으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서던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이어 두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버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허니컷 투수코치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은 숨을 고른 뒤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긴 이닝을 끝냈다.

7회에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8회 대타 제리 헤어스톤과 교체돼 승리를 얻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3-2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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