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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비·또봇 … 말하고 변신하는 장난감이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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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 있는 퍼비(왼쪽)와 또봇.

어린이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해마다 바뀌는 아이들의 유행 품목을 매번 챙기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바쁜 엄마·아빠를 위해 인기 제품과 주요 행사를 정리했다.

 요즘 여자 어린이 사이에서는 말하는 외계 인형 ‘퍼비’가 인기다. 봉제인형처럼 복슬복슬 털이 있지만 분노나 즐거움 등 감정을 스크린에 표현하는 전자 눈이 달려 있고 손뼉과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처음에는 통역문을 봐야 알 수 있는 외계어로 말하지만 아이가 계속 말을 걸어주면 ‘매일매일 간질여줘’ ‘넌 천재야’ 같은 우리말을 배워간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잠을 재울 수 있는 등 상호작용이 강한 로봇형 장난감이다.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가 6종을 각 9만9000원에 내놨다.

 남자 어린이들은 ‘또봇’에 푹 빠졌다.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하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캐릭터다. 토이저러스는 구조대 로봇인 ‘또봇C’를 3만8500원에, 이마트는 ‘또봇 W쉴드온’을 4만6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닌자고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켰던 레고도 여전히 인기다. 이마트는 레고 닌자고 ‘골드 드래곤’을 3만99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정교한 기관차 등으로 구성된 레고 최신 시리즈 ‘론 레인저’(1만9900~13만9900원)를 선보인다. 론 레이저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주연 조니 뎁의 신작 영화다.

 캠핑 열풍 덕에 어린이 전용 캠핑 용품도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백설공주·인어공주 등 디즈니 공주 캐릭터, 아이언맨·카 등 인기 캐릭터가 들어간 어린이용 캠핑 용품도 처음으로 내놓았다. 텐트·침낭이 각 2만9900원, 캠핑의자가 1만2900원이다. 인터파크(interpark.co.kr)는 캐릭터 장난감 대신 부모와 함께 관찰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긴꼬리투구새우 키우기’(1만9900원), ‘어항풀세트’(9400원) 등 체험학습 상품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특급호텔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린이날 당일 체험 행사를 내놓았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11시~오후 9시 ‘키즈 파티’를 연다. 솜사탕·아이스크림·팝콘 등을 무료로 나눠주고, 15m 길이의 대형 에어바운스(공기를 채워 위에서 뛰어놀 수 있게 만든 기구) 놀이, 인기 애니메이션 애벌레 캐릭터 ‘라바’를 이용한 게임·댄스·세계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어린이 모두 3만5000원.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에서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피자 만들기 파티를 연다.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쓰고 어린이가 직접 피자를 만들면 요리사가 화덕에 구워준다. 성인 한 명당 동반 어린이 한 명만 해당되며 성인 식사 예약 때 사전 신청해야 한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은 호텔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솜사탕을 주고, 로비 분수대 앞에서 페이스 페인팅 행사를 연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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