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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병 탈선 하루5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빚을 갚으라』는 한국인을「재크·나이프」로 찌르고 요금 달라는「택시」운전사를 때리는가 하면, 위안부에게 자기의 요구를 거절한다고 폭행하는 등 지난15일 5건의 미군인 폭력, 칼부림사건이 일어났다.
▲하오2시10분쯤 김포공항2층 대합실에서 미8군 76공병대 소속「도널드·라일」준위가 이장열씨를 마구 때려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이날「라일」준위를 따라 미국으로 가려던 부인「양·라일」(39) 씨에게 7년 전에 빌려준 25만4천원의 빚을 갚고 가라고 시비 끝에「라일」준위에게 매를 맞아 왼쪽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영등포 경찰서는「라일」준위를 상해혐의로 미128헌병대에 이첩.
▲같은 날 상오0시10분쯤 미제202수송대소속「그린」(21)일병이 인천시 부평동 미군기지촌에서 점포를 경영하는 박종구(32)씨가 빚2천7백원을 독촉하자 동료미군20여 명과 합세하여 박씨를「재크·나이프」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옆에서 말리던 정동욱(30) 이상철 (28) 한세원 (26) 씨등3명과 부평경찰서 이정환(43) 순경에게도 마구 폭행, 중상을 입히고 미8057부대 안으로 도망쳤다.
미군당국은「그린」일병 등8명을 검거 문초 중.
▲하오11시50분 용산구 이태원동 미8군7호 정문 앞에서 요금을 안주고「택시」에서 내린 미8군 본부중대「메콘·로버트」(23) 이병 등3명이 요금을 달라던 서울 영4511호「코로나·택시」운전사 배중완 (29·이태원동386) 씨를 담벽에 밀어 제치고 목을 누르는 등 폭행.
▲하오10시30분 서울 미8군영 내 잔디밭에서 미제8군 21수송대「오테로·드니」장병이 위안부 이정식 (34·용산구 용산동) 양에게 5「달러」를 주겠다면서 추행을 하려다가 거절당하자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
▲밤12시 서울 용산구 용산동l 춘일 여인숙에서 위안부 전예복 (20) 양과 같이 투숙했던 미8군 특별여단본부중대「고스만· 드와이트」(24) 병장이『늦었으니 돌아가라』는 전양에게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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