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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테리 등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산=정천수·김건진·김석년기자】속보=경외선 열차 폭파사건을 수사중인 한·미 합동 수사반은 13일 밤 8시 사건 직전 김형달(23)군이 목격했다는 흰남방 「샤쓰」에 검은 양복을 입은 괴한이 파주군 월농면 연태리 민가에 나타나 밥을 달라고 하고 문산가는 길을 물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신원조사 결과 금강약품 외무사원 박봉해(36·용산구 청파동)씨로 밝혀졌다. 파주 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한 합동수사반은 13일 낮 12시 쯤 사건현장에서 동쪽 1.2킬로 떨어진 행명산 기슭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두고 간 것으로 보이는 일제 「바테리」전지용 1.5「볼트 」2개, 90「볼트」 1개, 가죽 장갑 한 켤레, 물통 1개, 기름통 1개, 「비닐」 주머니 2개, 통조림 1개, 파란색 「잠바」 1개 등을 발견, 포위망을 압축 수색 했으나 14일 정오 현재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13일 하오 7시 40분 대파된 화물차 8량을 그대로 둔 채 철도청 선로복구반에의해 가선로가 설치, 정상 운행케 되었다.
그런데 문산 미 RTO측은 당초 사고 열차 중간에 폭발물을 실은 화차 1량이 연결될 예정이었으나 입환기 고장으로 연결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폭발물을 조사한 주한 미 제8군 탄약 처리반은 폭파난 65년 미제2사단 지역에서 폭파한 소제 TNT와 성능이 같은 것이며 범인들이 폭발물을 선로 양쪽에 1개씩 묻은 것으로 결론 지었다.
철도청은 이 사고로 인한 총 피해액이 1천7백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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