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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교섭 등에 신축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은 7일의 기획위 발족을 계기로 기획위가 본격적인 기능을 발휘할 9월 하순깨 가서 이제까지 밀고온 대여 투쟁 노선을 재검토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은 8일 이 의장이 발표한 제3차 시국 수습안에 대해 박 대통령의 전면 부정선거 시인이 끝내 묵살되고 있는 이상 이 의장의 수습안을 계속 거부해 버릴 방침을 굳히고 있지만 당 간부들 사이에는 6·8 총선후 3개월이 지나도록 기능 마비상태에 있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가 함께 종래의 태도를 변경해야 하고 신민당으로서도 투쟁과 병행, 시국수습을 위한 보다 탄력성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 해결책이 보장된 여당 측의 새로운 수습책이 제시될 경우 응할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
신민당 기획위 위원들은 오는 11일께 첫 모임을 가질 기획위에서는 그동안 6·8 선거무효화 투위에서 결정한 전면 재선거 요구 등 4개 항목의 대여투쟁 기본방침 등 광범위한 당면 문제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소식통은 유씨 중심으로 당 지도 체제가 단일화됨에 따라 신민당의 대여투쟁 방향은 좀더 신축성을 갖게 될 것이며 9월말께 기획위는 ①검찰의 선거사범 처리 ②전면 재선거 요구에 대한 공화당의 최저선 탐색 방법 ③지금까지의 대여투쟁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대책 ④부정선거의 방지를 위한 법개정을 포함한 제도적 개혁에 대한 구체안 작성 ⑤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야기된 이른바 경제 비상사태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위에서는 지금까지 신민당의 대여 투쟁의 변할 수 없는 기본 방침이었던 전면 부정선거 인정 등 4개 항목에 다소 신축성을 보이면서 활발한 막후 접촉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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