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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비켜라" … 고금리 적금 "살아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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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와 나눔이 강조 되어 은행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금리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앙포토]

금리가 바닥을 기면서 금융권의 고금리 특판상품이 뚝 끊겼다. 수시로 나왔던 이벤트성 특판상품도 뜸 하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복지와 나눔이 강조 되어 은행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익이 아닌 사회공헌활동의 성격이 짙어 소위 말하는 ‘따뜻한 금융’이다. 연 7%초 중반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 있다. 대부분 소외계층의 목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상품들이다.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의 근로자나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초고금리’ 상품들이지만 잘 알려져 있지않아 정작 대상자들은 몰라서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금리 상품 어떤것이 있나=지난해 9월 출시한 ‘우체국 퍼즐적금’이 최근까지 매달 신규 가입자가 10%씩 늘고 있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3년 만기로 적립할 경우 최고 연 4.9%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재형저축의 최고 금리가 연 4.6%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0.3%포인트나 높다. 퍼즐적금은 6개월 만기일 경우 3.7%, 1년은 4.2%, 2년 이상은 4.7%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최대 만기인 3년을 다 채울 경우 우대이율까지 합치면 4.9%까지 가능하다.

 이율은 스마트폰에 ‘우체국 스마트 퍼즐 적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고객 스스로 목표금액을 설정해 1주일에 한 번꼴로 발송되는 ‘퍼즐 미션’을 수행하면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회당 2500원에서 2만원 사이다. 

 우리은행 ‘우리매직적금’도 인기다. 이 상품은 한 때 연 7%의 고금리를 제공했던 ‘우리매직7적금’의 후속 상품이다. 최고 금리는 연 6%대로 떨어졌지만 고금리 상품을 찾는 고객에게 여전히 인기다. 연 3.5%의 기본이율에 신용카드 추가 시 사용액에 따라 최고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월 25만원 이하로 가입한 뒤 신용카드를 기존보다 300만원 이상 더 쓰면 3.0%의 추가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이율이 일반 적금의 두 배 가까이 되는데다 월 납입액도 적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만 사용해야 하고 결제계좌도 우리은행이어야 한다.

 NH농협은행의 하트 적금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 사회봉사 등의 공익 활동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하트 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6.21%에 달한다. NH농협은행은 전국 1200여 개 지점에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비치해 신청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나 뼈·연골·인대·건·혈관·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한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여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특히 3월부터 희망서약자가 하트적금 가입시에는 0.5%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저소득층 우대상품=국민은행은 최고 연 7.5% 금리를 주는 ‘KB국민행복적금’을 출시했다. 기초생활 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 이탈 주민, 결혼이주여성, 한부모 가족 지원 대상자, 근로장려금 수급자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 금리 연 4.5%에 매월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는 정액적립식은 3%p, 자유적립식은 2%p의 우대 금리가 제공된다. 정액적립식은 최고 연 7.5%, 자유적립식은 연 6.5%다. 가입 6개월 후 주택 구입, 입원 등의 이유로 목돈이 필요해 중도해지를 해도 기본 금리가 보장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한 달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새희망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6%다. 기본금리가 연 4.5%다. 기초생활수급자와 근로장려금수급자, 연 소득1200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3년이다.

 우리은행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목돈 마련을 위한 ‘우리희망드림적금’도 기초생활 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 이탈 주민과 연소득 1200만원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다. 기본 금리 연 4%에 만기 시 3.5%p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계좌당 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신서민섬김통장 적금’은 3년 만기시 금리가 최고 연 7.3%다. 기본 금리가 연 3.3%며, 총 가입금액의 500만원까지 연 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이 대상이다. 또 이들이 입출금 통장에 가입하면 50만원까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KEB 1004나눔 적금’은 가입기간 3년일 경우 최고 금리가 연 6.5%다. 기본금리가 연 3.5%며, 만기를 유지할 경우 우대금리가 연 3%다. 1년제는 최고 연 5.5%, 2년제는 최고 연 6%의 금리를 준다. 월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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