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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패션 사진 촬영 구영준 사진 작가

중앙일보

입력

1 구영준 사진작가가 삼성 스마트 카메라 NX300을 갖고 거리 패션 촬영에 나섰다. 2·3 구영준 사진작가가 NX300으로 외국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패션의 진화는 제작자의 솜씨도 필요하지만 이를 업계와 대중에게 전파하는 전달자도 한 몫 한다. 구영준(28) 패션 사진작가도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패션을 찾아 무대 위가 아닌 거리로 나서는 것이 그만의 장기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일명 거리 패션 사진가(street fashion photographer)로 부른다.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oo.im)에선 다채로운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각국 외국인들을 담은 사진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패션계에 창의적인 숨을 다시 불어넣어주는 선순환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새로운 패션을 찾아 현재 미국의 거리를 헤매고 있는 그에게서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17일 e메일 답장을 받았다.

 그는 원래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다. 전공도 패션 디자인이었다. 그러다 찰나를 영원으로 바꾸는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사진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것도 미치도록 좋아하는 패션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로. 패션을 알고 사진도 꿰뚫고 있으니, 그가 거리에서 낚아 올린 패션 사진들은 갓 잡은 활어마냥 생동감이 넘친다.

 그의 어장(홈페이지)엔 가공되지 않은 다채로운 패션들이 뛰논다. 외국인의 팔에 그려진 형형색색 문신이 그가 걸친 형이상학적 카디건 문양과 조화를 이뤄 전신에 문신을 한 듯안 한듯한 모습, 태양빛을 머금은 백색 머리칼이 그녀가 입은 흰색 점퍼와 함께 빛을 반사하는 모습 등.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 패션에 먼저 눈을 뜨면서 패션 공부를 하게 된 거구요. 그게 모여 지금의 제 모습이 된거죠. 거리에서 내게 낚인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 느껴지는 그 짜릿함이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바로 제 삶과 직업의 원동력입니다.”

 그의 어장엔 그 동안 패션 잡지에 게재한 사진들이 매체별로 정리돼 있어 그가 걸어온 패션 사진작가의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카테고리 항목을 방문하면 A부터 Z까지 브랜드별로 수 천장의 거리 패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가공을 하지 않아 더욱 살아 꿈틀대는 사진들이다.

 그의 페이스북(YoungJun Koo)에선 또 다른패션을 맛볼 수 있다. 그가 포착한 외국인들의 갖가지 표정들이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 지도를 찾아가면 그가 ‘횟감’을 찾기 위해 활보한 거리를 알 수 있다. 미국의 시티홀 파크에서 브라이언트 파크에 이르는 거리, 영국의 소호 스퀘어, 그리고 프랑스와 호주.

 “뉴욕·밀라노·파리·런던은 물론 전세계 패션 위크를 사진에 담으러 해외를 자주 드나들어요. 그 중 뉴욕은 패션이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하는 무대죠. 뉴욕 거리에서 스냅 사진으로 패션 피플들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사진들을 잡지와 블로그에 실어 사람들에게 패션의 변화상을 속속 알려주죠.”

 찰나의 순간을 대중에게 감동으로 선사하기 위해 그가 하는 노력은 동·식물과 자연을 담은 사진을 틈틈이 찾아보는 것이다. 동식물 사진들을 보면서 패션에 응용할 동물적인 촬영 감각을 익힌다. 재빠른 속도와 최적의 순간을 포착하고 발 빠르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가 사용하는 장비는 삼성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이다. 복잡한 거리에서 순간을 포착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무게가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크기에 DSLR 못지 않은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 1/6000초 슈퍼 셔터 속도, 1초당 8.6장 고속촬영, 콘트라스트와 위상차 방식을 동시에 이용해 초점을 잡는 하이브리드 AF, 촬영과 동시에 듀얼밴드 와이파이로 외국에서도 스마트폰·태블릿PC·SNS에 사진을 보낼 수 있는 공유 기능, 터치와 버튼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UX, 3.3 아몰레드 터치 틸트 디스플레이 화면 등의 기능들이 그를 트렌디한 패션 사진작가로 만들어 주는 장치들인 셈이다. 스마트필터로 사진에 개성을 담을 수 있으며 45㎜ 2D/3D 렌즈로 사진과 동영상을 입체로 촬영해 아웃 포커싱 효과도 낼 수 있어 촬영의 재미를 더한다.
 

 “수시로 이동하고 사진을 찍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갖고 다니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휴대성을 중요하게 여기죠. 순간적으로 촬영하는 경우나 급박하게 촬영할 때 흔들림 없는 고속연사 기능도 도움이 큽니다. 거리 촬영 중 메모리가 부족할 땐 NX300의 오토쉐어기능으로 태블릿만 있으면 사진을 무한정 저장 할 수 있어 편리해요. 카메라의 여러 기능을 활용해 거리 패션을 다양한 구도로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저만의 차별점이겠죠. 게다가 아날로그적이면서 세련된 복고풍 디자인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못하게 만들어요.”

 그가 상상하는 미래는 거리 패션 사진분야의 일인자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뉴욕·밀라노·파리·런던의 4대 패션 위크와 각국의 거리 패션의 생생한 현장을 전하는 한국인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다.

 “패션을 전공했기 때문에 사진 촬영으로 만난 어떠한 사람들과도 패션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사진가들과 다른 점인 것 같아요. 그들을 더 많이 만나고 그들의 모습을 담는 작업을 더 열정적으로 해가면서 역량을 키울 겁니다. 이와 함께 패션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나갈 계획이에요.”

<글=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ARENA," 구영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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