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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두 손을 떨고…시켜온 설렁탕 두 그릇 말없이 바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날 밤 9시30분 입감 되는 순간 신씨의 얼굴은 비뚤어지면서 실룩거렸다.
형사가 보여주는 구속영장을 내려보는 그의 눈은 눈물에 젖어있었다.
퉁퉁 부은 얼굴, 손끝이 멍든 두 손, 1미터59의 크지 않은 키에 굽은 등이 더욱 초라하게 보인 그는 검은색 바지에 「러닝·샤쓰」 바람이었다.
5분이 넘도록 유치장 창살에 두 팔을 기대고 어깨만 흔들린 그는 마침 형사가 시켜준 설렁탕 두 그릇이 배달되자 아무 말 없이 다 먹어치우고 지켜보는 기자들에게 잠시 눈을 주었을 뿐 이내 유치장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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