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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주면 딸 유괴하겠다”|네 차례 위협 끝에 쇠고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춘우군 유괴살해사건으로 온 세상의 부모들이 크게 분노하는 한편,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틈에 『돈을 안주면 딸을 유괴하겠다』고 유괴를 앞세워 공갈하던 새로운 수법의 공갈단 3명이 경찰에 잡혔다.
○…7일 청량리 경찰서는 일정한 주소가 없는 김순한(31·무직) 등 3명을 공갈혐의로 검거했는데 이들은 지난달 21일께부터 제기동 임금순(29·여)씨 집에 전화를 걸어 『돈 2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당신네 딸 성희(6)양을 유괴하겠다. 경찰에 알리면 죽이겠다』고 지난 5일까지 사이에 네 차례나 전화와 쪽지로써 협박, 5일 상오 성동역 앞「장미」다방에서 돈을 받기로 협상했었던 것.
○…김 등은 새로운 공갈수법으로 돈을 뺏게 될까하여 초조하게 「장미」다방에서 기다리다 임 여인을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혀 쇠고랑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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