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들에 요리 체험 교실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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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 요리체험 교실에 참가한 유치원생들이 케이크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조영회 기자

26일 오전 10시. 천안시 불당동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발할라’에 아장아장 꼬마 손님들이 북적이었다. 젤라유치원 원생 26명이 ‘발할라’에서 개최하는 요리체험 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발할라’는 요리사만 20여명에 달하는 큰 규모의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이름이 알려진 음식점이다. ‘발할라’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유치원·어린이집 원생들을 상대로 요리체험 교실을 열기로 해 화제다. 시작도 하기 전에 9월까지 예약이 꽉 찰 만큼 인기다. ‘발할라’는 어린이용 위생복과 모자, 앞치마 등을 제작했다. 또 매주 요리체험 교실에 들어가는 식자재 역시 무료로 제공한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책임보험까지 들었다.

요리체험 교실에는 매주 요리사 4명이 참여한다. 식재료에 대한 설명부터 요리 만드는 법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한다. 설명이 끝나면 직접 피자 등 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전문 요리사들이 쿠키와 케이크 만드는 과정도 지켜 본다. 아울러 돈가스와 스파게티 잘 먹는 법 등 양식 예절도 배운다.

직접 만들어 본 음식은 집에 가져 갈 수도 있다. 교육이 끝나면 수강생 모두에게 수료증이 전달되고 기념촬영도 하게 된다. 유동영 ‘발할라’ 본부장은 “향토 외식업체로서 고객들에게 어떤 보답을 할까 생각하다 어린이 요리체험 교실을 열게 됐다. 요리체험은 편식습관을 고쳐주고 협동심도 길러 주는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할라’는 1년 안에 천안에 있는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한 번씩 요리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1년에 4번 정도 어린이 요리대회를 열어 학용품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 예정이다. 이날 요리체험 교실에 참가한 젤라유치원 지효진 교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어서 만족한다. 즐거운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문의 041 555 9669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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