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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발맞춰 취업 단절된 주부들에 일자리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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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이달 1일 취임한 하채수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이 선문대학교 홍보팀 홍보요원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선문대]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에 하채수 선문대인적자원개발팀장이 임명됐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아산시와 선문대가 관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운영돼 왔다. 하 센터장을 만나 센터의 역할과 앞으로의 다짐 등을 들어봤다.

“지금은 여성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지배했던 남성의 시대는 분열과 갈등, 전쟁의 시대였다면 여성의 시대는 감상의 시대요, 도덕이 강조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충남도, 아산시 그리고 선문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기관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하 센터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해 2월 아산시가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선문대학교 본관 1층에서 사무실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관내 여성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육아와 가정살림으로 취업이 단절된 여성들을 다시 사회로 재진출 시키기 위해 진로취업컨설턴트, 재경세무회계과정, 유통서비스양성과정, (결혼이민)다국어강사양성과정 등을 운영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전문가를 배출했고 7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220명의 집단상담실적, 28명을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토록 했으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강의지원, 환경개선 사업 등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아산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아산시장 표창을 받은 적도 있다. 또한 결혼이민 여성을 위한 다국어강사과정을 운영해 23명을 교육시켰고 이중 57% 가량을 방과후 강사 등으로 취업을 시켰다. 진로취업컨설턴트과정을 수료한 여성들은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지역의 초중등학교에 진로지도를 위해 함께 연구하고 교육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새로일하게센터에 남성 센터장 임명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기 때문에 여성이 센터장을 맡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각각 있고 그러한 역할이 충족되어야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듯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여성의 섬세함과 남성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룰 때 더 우수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 센터장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남성 센터장이 임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는 현재 하 센터장 이외에도 2명의 전문상담원과 5명의 취업설계사, 1명의 기타상담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 센터장을 제외하면 모두 여성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서로 업무상 보완할 점은 보완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관내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커리어플러스강사과정(모집완료), 실버힐링지도사 양성과정(모집완료), 커피바리스타전문가과정(접수기간 5월 3일까지), 스마트교육강사 양성과정(접수기간 5월 10일까지), 사무오피스전문비서과정(접수기간 5월 16일까지), 실버케어전문강사과정(3월 4일부터 접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액 국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10만원 본인 부담금은 교육 수료 시 전액 환급해준다.

지난해의 경우 프로그램마다 모집정원의 1.5배에서 2배 정도의 지원자가 몰린다.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면접을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사실 면접을 보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본인의 취업의지와 프로의식 그리고 교육환경을 주로 봅니다. 가급적 꼭 취업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교육해서 취업성공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커리어우먼이 되고자 하는 프로의식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 선정되지 않은 분들은 다른 프로그램이나 집단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여성·기업이 일하기 좋은 아산 만들것

“여성친화도시 아산에서 여성이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더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기업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여성친화기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여성친화기업간에 네트워크를 강화해 아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의 기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아산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2012년초에 충남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여성친화도시는 도시발전과 시정 추진 전반에 걸쳐서 성인지적 관점에서 여성은 물론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 행보을 추구하는 ‘여성의 도시권(Right to the city)‘을 확보하는 도시건설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아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정책적 대안인 셈이다. 여성의 취업, 복지 등을 담보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현재 선문대학교는 여성뿐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이나 교육시설, 운동시설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적극활용해 진정성을 가지고 여성의 고용복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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