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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명 호칭」으로 낙착되기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유니버시아드」대회의 북괴 호칭문제를 싸고 FISU는 작년 9월 「리스번」「포르투갈」회의에서 비롯, 4월의 「아바나」회의, 5월의 「테헤란」, 6월의 「로잔」을 거쳐 급기야는 7월 17일, 18일 양일간의 「브뤼셀」긴급집행위원회의에서야 종결을 맺었다.
국명 호칭이 참가 단체명으로 끝맺기까지 「브뤼셀」FISU 15인 집행위원회의 뒷이야기를 엮어본다.
주최국인 일본의 동경「유니버시아드」조직 위원회는 IOC 방식만을 계속 고집, 만약의 경우 대회 개최 포기까지를 내걸고 호칭문제의 타협에 나섰으나 북괴를 둘러싼 공산권의 태도는 수그러지지 않아 FISU회장의 묘안에 따른 참가 단체명의 호칭이란 숨구멍을 발견, 이를 통과시키려 노력했으나 각 국제경기연맹(IF)중 가장 강력한 국제육련의 양해가 첫 관문으로 등장, 15, 16일 양일간 FISU 15일 집행위 대표 2명과 함께 북택(조직위사무국장) 유원(섭외부장)등이 「런던」의 국제육련에 의한 호칭철칙을 굽힐 수 없다고 나서 낭패를 했는데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선수권대회가 아니고 친선경기임을 강조한 대회의 성격의 변경이 크게 먹혀 들어가 18일 아침 15인 집행위원회의 마지막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가지도 이의 타결은 보지 못했고 「네비오로」회장은 착잡한 심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회의가 얼마를 진행할 즈음 밖으로 나갔던 「네비오로」회장의 얼굴은 갑자기 밝아져 돌아와 국제육련의 양해와 나머지 국제경기연맹 양해는 FISU가 책임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 분위기는 급선회 투표가 시작되어 「쿠바」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찬표를 던져 극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문제된 북괴는 15일 집행위원회에 「업저버」로 초대해 줄 것을 요청해왔으나 거절되었고 동구공산국가 대표의 표정은 착잡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가 끝난 다음 각 대표들은 「노드·코리아」를 주장해오던 한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와 DPR를 삭제 당한 북괴가 이에 순응할 것인가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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