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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집중폭우 160밀리|곳곳에 잠 깨운 물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0일 새벽 중부일대에 내린 호우로 서울에서 만도 21개소의 축재가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경원·중앙선 등 5개소의 철로가 파괴, 한때 열차운행까지 중지되었다. 서울에서는 15개 지역이 침수, 4개소의 교통이 한때 끊겼으며 40여 동이 완전 침수, 7백여 명의 이재민을 내어 집단 수용되는 등 올해 들어 첫 물난리를 겪었다. 번개와 뇌성을 동반, 19일 밤부터 내린 비는 20일 아침 9시 춘천이 1백60.3밀리로 최고 강우량을 보였으며 서울 94.9밀리, 인천 55밀리, 수원 28밀리로 시간당 강우량 30밀리를 넘은 호우였다.
◇축대
▲이날 사오 7시반 쯤 서울 성북구 돈암동 45 유선동(42)씨 집 축대(높이 10미터 폭 5미터)가 무너져 세수하던 유씨의 2녀 경련(12)양이 그 자리에서 깔려 숨지고 장녀 경숙(14·숭덕국민교 6년) 식모 김정희(20)양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상오8시 금호동 4가 440 윤병열씨 집 높이 2미터 길이 4미터의 담이 무너져 3간 집이 폭삭 깔렸다.
▲상오 8시 50분쯤에는 창신동 430 판잣집 40동 52가구가 1미터 50센티 깊이로 밀려든 물에 완전 침수, 이재민 2백5명이 창신국민학교에 수용 중.
▲상오 8시 신설동 13통16반 82가구 47동이 물에 잠겨 4백80명의 이재민을 냈다.
▲상오 9시반 이문동 저탄장 앞 경원선 철도 10미터 유실.
▲상오 9시반 성수동 2가 경마장 앞 도로 약 2백 미터 침수 교통두절.
▲성수동 2가 282 일대 낙원주택 40여 동 침수.
▲상오 6시30분 연희동 446 이청길씨 집 등 4가구가 침수.
▲상오 8시 서대문구 현저동 46의 61 춘원약국 앞길 배수관이 막혀 도로가 침수, 교통이 한때 중단.
▲20일 상오 7시40분부터 8시40분까지 1시간 동안 영등포구 본동 258 노량진 수원지 앞길에 폭우로 하수구가 막혀 깊이 1미터나 침수, 교통이 두절되었다. 이 사고로 수원지 앞에서 용산역과 노량진역까지 양쪽에 4백여 대의 차량이 밀려 소동을 벌였다.
▲상오 6시30분 홍제동 306 김소원씨 집 등 8가구 침수.
▲20일 새벽 2시쯤 성북구 쌍문동 421 앞 개천을 건너던 서울자3342「지프」가 급류에 휩쓸려 3백 미터 가량 떠내려갔으나 운전사 임복규(24)씨와 김광준(28)씨 등 2명은 헤엄쳐 나왔다.
◇철도
20일 새벽 쏟아진 홍수로 경춘·경의·경원·중앙선 등 7개소에서 노반 유실, 비탈이 무너져 한때 열차운행이 중지되었다가 10시 현재 전부 복구되었다.
▲경춘선 의암∼강촌 사이 비탈 붕괴, 20일 상오 1시부터 7시까지 불통.
▲난춘천∼신암 사이 비탈 붕괴, 상오 1시부터 4시까지 불통.
▲경의선 금촌∼문산 사이 선로침수로 상오 1시부터 6시 15분까지 불통.
▲경원선 청량리∼성북 사이 노반 유실로 상오 8시 55분부터 1시간 불통.
▲중앙선 아신역 구내 지반 유실로 상오 7시 5분부터 9시 반까지 불통.
▲장항선 서천∼판교 철로유실로 11시 현재 불통.
▲경부선 군포∼안양간 선로침수로 63열차 20분간 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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