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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친선의 교류|아시아 여성대회 한인하 대표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4회 「아시아」여성대회가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마닐라」에서 열렸다. 평화와 상호이해를 위해서 「아시아」의 여성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 대회의 이번 주제는 「여성들의 평등의식을 높이는 길」. 한국대표로 참석했던 한인하 여사(전 수도사대 교수·대한여학사협회중앙위원)는 지난 8일 귀국했다. 59년 첫 대회에 모윤숙 여사가 참석했고 두 번째로 한 여사가 참석했다. 다음은 대회참석보고.
한국을 제외한 동남아 8개국(자유중국·일본·인도·월남·홍콩·「말레이지아」·「필리핀」·「괌」도)에서는 평균 8명 이상의 대표들이 참석했는데 단 한사람인 한국대표로서의 외로움을 느꼈다기보다는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에서는 많은 여성단체가 있고 개인적인 활동이 활발하지만 국제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아직도 소극적인 편이다.
이런 실정에 비해서 각국 대표들이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깊고 바른 인식을 하고 있었다. 참가 대표들은 대부분이 가정주부들인데 여성단체에서 주동이 되어 일하고있는 분이었다.
대회주제에 따라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방법 토의와 2년마다 열리는 이 모임에서는 각국 대표들이 그 동안 자기 나라에서 일한 업적보고를 하는 것으로 서로의 참고가 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대회가 목적하고 있듯이 이웃간에, 국가간에 친선을 도모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데서 여성운동의 방향과 방법이 발견됨을 강조했고. 1백여 명의 대표들은 모두 가정집에 투숙하여 서로의 생활을 가까이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더구나 「필리핀」대통령에서부터 시장, 그 밖의 유지들이 이번 대회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 참석 후 느낀 점은 한국여성들은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어떤 통계적인 자료를 남기지 않고 협력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69년 대북에서 열리는 제5회 모임에 파견되는 한국대표를 위해서 충분한 자료와 준비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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