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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소송」싸고 입씨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은 선거소송의 방법을 싸고 시련을 겪었다. 5일 간부회의에서 일부 낙선자들을 대표한 성태경·태완선씨 등은 당락을 불구한 일괄무효소송을 유진오 당수에게 압력을 가하고 임철호·박만원·신태악씨 등이 이에 가세-. 이에 대해 같은 낙선자인 유옥우씨는 『왜 당선자들까지 무효소송을 내라고 괴롭히느냐』고 반대하고 고흥문씨는 『당선자가 소송을 내야한다면 의원사직서부터 내놓고 소송해야할 것이 아니냐』고 따지고 이병하씨는 『일괄소송이 성립되더라도 판결을 일괄해서 내라는 것이 아니니 실효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신태악씨는 『일괄판결을 않게 되면 내가 자살하겠다』는 극단론까지.
이날 회의는 4시간동안 논쟁만 되풀이할 뿐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김수한씨는 『당에 구심점도 없고 뚜렷한 방향도 제시하지 않고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 거냐』고 대표역에 항의를 제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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