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직원 65명 퇴직 신청 "인건비 20억 절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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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논란에 휩싸인 진주의료원의 직원 65명이 의료원의 정상화를 희망하며, 명예퇴직·조기퇴직을 신청했다. 전체 직원 193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6일 이 같이 밝히며 “폐업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키기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직원 65명이 명예퇴직·조기퇴직이라는 ‘자발적 구조조정’을 선택함으로써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65명 가운데 명예퇴직 신청자(20년 이상 근무 직원)는 28명, 조기퇴직 신청자(1년~20년 근무자)는 37명이다. 이들의 인건비 총액은 20억 2845만원이다.

앞서 노사의 경영개선 합의에 따라, 올 초 퇴직‧사직한 사람은 17명이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진주의료원 총 인건비(급여‧퇴직금 포함)는 75억 2300만원에서 41억 6000만원으로 줄어들어 44.7%(33억 63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이 결정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직장을 떠나겠다는 양보와 희생의 결단이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폭정에 대한 절망의 표시이고 무언의 항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상남도는 이들의 결단을 존중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도민들을 위한 공공병원을 지키고, 후배들에게 정상화된 진주의료원을 물려주기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퇴직을 결단한 직원들의 진정성을 매도하거나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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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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