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철 건설비 과다 책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종합제철 건설계획의 기술검토를 위해 내한한 UNDP(유엔개발계획기구) 조사단은 23일 이한하기 앞서 정부에 제시한 중간조사 보고서에서 ①종합제철 공장의 착공 규모를 50만 톤에서 1백만 톤 선으로 확장한다는 전제 밑에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하며 ②종합제철과 국내 철광석 개발계획은 분리해서 추진하고 ③종합제철 소요 철광석은 호주산을 도입, 충당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는 한편 종합제철 차관단의 총괄적인 건설비 추정액이 일본 기술조사단이 제시한 것보다 비싸다고 평가했다.
종합제철차관단(KISA)의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기술검토를 진행한 UNDP 조사단은 『한국의 철광공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조하기 때문에 시장전망이 밝다』고 전제하고 KISA측 사업계획은 세부적인 투자비 구성내용의 추가제출이 필요하나 생산계획은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착공규모를 1백만 톤으로 확장하는 데 따른 추가건설비 융자를 세계은행에 추천할 의사도 표명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곧 KISA측과 종합제철의 사업계획의 수정을 협의, 7월말까지 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