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히 흑백 가리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1일 한국경제인협회는 6·8 선거로 빚어진 현 시국을 수습하기 위한 4개 항목이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협은 『정국의 혼미와 사회의 불안은 민주정치와 경제건설에 적지 않은 후퇴와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면서 『선거는 신성한 것으로 사소한 부정이나 타락상도 용납될 수 없으며 6·8 선거의 불미한 사태야말로 개탄과 공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날 경협이 채택한 결의는 ①선거의 공명과 질서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는 집권 당국은 6·8 사태에 대하여 비록 부분적이라 할 지라도 부정이 판명이 된 이상 그에 대한 도의적·정치적 책임은 져야 한다 ②야당의 전면 재선거 주장은 불합리한 것이므로 이를 철회할 것 ③사직당국은 대통령 담화의 정신에 입각, 문제지구에 있어 엄정 신속히 흑백을 가릴 것 ④정부·국회 및 여·야당은 이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제반 조치를 강구할 것 등이다.
한편 이 날 홍재선 경협회장은 이 결의문을 적당한 경로를 밟아 여·야 정당에 전달할 것이며 경협회장단이 여·야 정당대표와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