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주간 리뷰 - 3월 둘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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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라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동부 컨퍼런스에선 토론토 랩터스가 13연패를 마감했다면 서부에서는 이와 반대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1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2월 후반부터 다소 힘에 부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LA 클리퍼스가 다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끝이 없는 추락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그나마 덴버 너게츠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넘긴 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 샌안토니오 '맑음', 미네소타 '흐림'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두 팀의 상황은 반대였다.

트윈 타워의 일원인 데이비드 로빈슨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게다가 스티브 스미스를 비롯한 외곽 슛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하강세를 보였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5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순위 바꿈에 성공했다.

팀버울브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터렐 브랜든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천시 빌업스가 매꾸어 주고 있고 리그 최장신의 프론트 라인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어차피 남은 정규시즌 일정은 같은 서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시드 배정을 받기 위해선 좀 더 분발이 필요하다.

* 댈러스 매버릭스, 서부 전체 1위는 가능할까?

새크라멘토 킹스는 다소 하향세를 타고 있고 LA 레이커스는 일단 정규시즌 순위에는 다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틈을 틈타 매버릭스는 4연승 행진과 함께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88~89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것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막강한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리그 최강의 공격 듀오인 섀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가 건재한 가운데 벤치 맴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어차피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닐, 브라이언트 말고 다른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로버트 오리, 데븐 조지, 브라이언 쇼, 린지 헌터, 미치 리치먼드, 마크 매드슨의 분발이 요구된다.

* 치열해진 중위권 다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상승세에 다소 가려진 느낌이 있지만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소닉스 역시 4연승 포함, 최근 경기에서 8승 2패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LA 클리퍼스 역시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포기하기엔 다소 이른 입장.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원정 경기에서의 승률을 높인다면 시즌 마지막까지 유타 재즈와 함께 7, 8위 자리를 놓고 다툴 수 있을 것이다.

피닉스 선스는 2연승을 올리며 그나마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선 조금 버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위권 팀들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해야 할 팀들은 휴스턴 로케츠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서 멀어진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종료 때까지 '고추가루 부대'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주리라고 보여진다. 비록 선수 구성에선 약화된 모습을 보이지만 스티브 프랜시스, 쿠티노 모불리 두 콤비를 과소 평가하다간 순위 경쟁에 일격을 당할 수 있을 것이다.

* 노리는 것은 2002년 드래프트?

연고지를 이동하며 신생팀 아닌 신생팀인 멤피스 그리즐리스, 선수 구성을 다시 계획하고 있는 덴버 너게츠야 그렇다치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락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리그 최하위 자리를 차지할 강력한 후보로서 시카고 불스를 제치고 급부상하고 있다.

차라리 남은 경기에서 포지션 실험은 그만 하고 빨리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성해서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더욱 나을 것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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