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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활동감시」등 지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구】영천군 산업계장 김영달(30·영천군 대창면 대창동 145)씨가 5일 상오 행정당국이 전국 공무원에게 ①투표용지표는 가급적 6·8투표일 임박해서 배부하라 ②대리투표는 선거당일 하오에 실시하라 ③야당의 활동상황을 감시, 위법의 종류여하를 막론하고 파악하도록 지시한 9개항에 걸친 부정선거 비밀 지령문을 지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상오 신민당 경북도지부 당사에서 영천지구신민당 입후보자 김상도씨 입회 아래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이 폭로한 김씨는 지난 4일 상오11시께 영천군 내무과장 남재영씨가 동군 대창면 면사무소에서 면담을 요청 『면사무소 갔더니 그 자리에는 내무과장은 없었고 부면장 김용원 (41)씨가 대창면 1·2투표구총책은 당신과 내가 결정됐으니 잘 해보자』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9개 항목에 걸친 비밀지령서를 김 부면장을 통해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씨가 폭로한 비밀지령 내용은 ①동장 활동상황 파악 ②상대방(야당)의 동향파악과 대책강구 ③1일 상황파악 ④투표통지표는 가급적 6·8투표일에 임해서 분배 ⑤기권 예상자 처리(하오에 대리투표) ⑥부락활동장은 투표소입구에 대기, 대리투표를 감시 ⑦투표분철(명부)을 하오 7시전에 투표록에 기재하라 ⑧상대방의 활동상황을 감시 ⑨종류여하를 막론하고 위법사항을 파악하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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