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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은 돈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회의원 선거일도 앞으로1주일-막바지에서 여·야 각 후보들은 「타락한 선거」를 도처에서 빚어내고 있다. 『여당이 유권자를 매수했다』고 비난하는 야당에서 매수공작을 벌이는가 하면 공화당에서 내린 「베트콩」작전 (동 직원을 동원한 부정선거 지령실)이 신민당에 의해 폭로되고 공공연히 허위사실을 들어 상대방을 비방하는 등 선거법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수원】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종반전에 접어들자 유권자들을 매수하기 위한 금품제공의 수법이 표면적으로 번져 공화당 입후보자의 선거운동원들이 모내기 현장과 논갈이하는 현장으로 파고들고 있는 사실이 돈을 받은 사람에 의해 밝혀졌다.
모내기와 논갈이하는 현장에서 화성지구 공화당 후보 권오석씨의 선거운동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화성군 반월면 사사리 거주 김모·최 모씨에 의하면 공화당후보 선거운동원들이 3백원 내지 천원씩을 주고 권오석씨를 밀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돈을 받은 이들이 폭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모씨의 말=지난 30일 상오 11시쯤 논갈이를 하고 있을 때 공화당 화성 지구 사무국장 이윤근씨와 선거 사무장 유선씨, 반월면 관리자 주만동씨 등 3명이 3천원을 주면서 『주민들에게 우리와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얼굴만 내보여 공화당을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최모씨의 말=지난 5월 하순께 모를 내고있었는데 반월동지회 소속 한중수씨가 3백원이 든 봉투를 주면서 담배와 술을 사 먹으라고 했다.
【원주】31일 신민당 제2지구당 박영록씨는 요즘 시내 일부 기관장부인들이 중심이 되어 사내 각 동별로4∼5백명씩의 부인들을 2,3일간씩 간격을 두고 들놀이에 초대, 득표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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