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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삼천포·하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63년 총선거의 전국 최고득표자 김용순(공화)씨는 4만6천여표나 뒤처졌던 문부식(신민)씨와의 두번째 대결.
예비역 육군중장으로 6대국회 전반기에 운영위원장을 지낸 김씨는 서부 경남 개척의 역군을 다짐하는 지역사업 공약을 크게 내세워 지역개발을 바라는 이곳 유권자들 속으로 깊이 파고들고 있다.
지리산개발, 종합제철공장의 삼천포 유치, 산업선 연장 등 큼직한 공약을 내걸고 『서부의 여당의원이 힘을 모으도록 밀어주면 내 고장을 근대화의 꽃동산으로 가꾸겠다.』는 것.
이에 대해 문씨는 울산이나 부산서구는 야당의원이 나와도 발전하고 있다고 내세워 『지역사업은 여당의원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라고 반격.
또 문씨는 김씨가 예비역육군소장인 엄기표씨와의 사이에 치열하게 벌였던 공천경쟁의 여파를 극복하려는 붐을 타서 유권자의 「동정심」을 모으기에 주력.
『세 차례 계속해서 여러분은 나를 차점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발 이번만은 나를 억울한 차점자로 만들지 말아주시오.』울상이 되어 호소하고 있다.
결국 하동과 사천에서는 김·문 양씨가 팽팽한 싸움을 한다 하더라도 대세를 판가름할 삼천포 유권자들은 김·문 양씨를 종합제철공장 유치와 연관시켜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문씨의 추격전은 꽤 고달프리라는 관측들. <이영석기자>
◇후보자
②이정한(55·자유) ⑥문부식(38·신민) ⑦김용순(40·공화)
◇63년 총선득표상황
김용순(공화) 61,477표 문부식(민정) 14,709표 정헌왕(민주) 11,806표(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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