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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된 돌고래들, 자연방류 위해 이송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제주 해상에서 불법 포획된 후 돌고래 쇼에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들이 자연방류를 위해 이송됐다.

8일 한국동물복지협회 동물자유연대는 오전 7시부터 제주 해양수족관에서 강제 공연을 했던 춘삼이(암컷·13세 추정)와 D-38(암컷·10~12세 추정), 태산이(수컷·18세 추정), 복순이(암컷·15세 추정) 등 4마리에 대한 이송작업을 했다.

이번 돌고래 이송은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2011년 어망에 걸린 이들 남방큰돌고래들을 방류하지 않고 밀매해 공연에 이용한 퍼시픽랜드에 대해 유죄 및 돌고래 몰수 확정판결에 따른 것이다.

몰수되는 돌고래 4마리 가운데 춘삼이와 D-38은 이날 탑차량에 옮겨졌고, 서귀포 퍼시픽랜드에서 차량에 실려 오전 9시50분쯤 제주 성산항에 도착했다.

이후 오전 11시 30분쯤 성산항 가두리로 이동돼 드디어 고향인 제주 바다에 입수했다.

이송된 돌고래들은 임시로 마련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적응훈련을 받는다.

나머지 돌고래 태산이·복순이는 신체적 결함과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건강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 무진동 차량에 실려 육로를 따라 이동한 뒤, 제주공항을 출발해 9일 새벽 서울대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으로 이동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위탁 관리돼 향후 건강 회복 정도에 따라 공개 및 방류 여부가 결정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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