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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연도 하반기 시은 결산 주총|수지악화로 큰 고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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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개 시중은행의 66연도 하반기의 결산주주총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번 주주총회는 시중은행의 수지가 전례 없이 악화되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13%배당을 치러야 한다는 것과 아울러 조흥은(문종건) 서울은(임석춘) 제일은(이보형) 등의 은행장 3명을 비롯한 27명의 주요간부들의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일련의 인사파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어 비장한 관심을 끌고있다.
5개 시은의 금기 순이익은 5억2천1백만원으로 전기비 9백만원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번 가결산 결과 1억1천6백만원으로 나타난 시은 순이익과 비교해보면 4억5백만원이나 늘어났지만 중앙은행의 지준부리(3.5%) 2억1천5백만원을 빼고 보면 1억9천만원이 순증한 셈.
그러나 이번 결산에 있어 감가상각이 보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고 지준부리로 비정상적인 이익보전을 해주고있는 형편을 돌아본다면 시은경영의 합리화가 큰 시비의 초점으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현실화 직후를 제외하고는 시은 수익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은 ①예·대 금리간의 「마진」②강력한 유동성 규제로 인한 대출이자 수입의 감소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되고있는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은행경영의 합리화문제가 크게 논란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결산에 있어 감가상각이 보류되어 비정상적인 이익을 끌어내었다면 자본잠식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듯-.
또한 주총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많은 중요직 임원의 임기만료 문제. 그러나 대주주인 정부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은행가에 인사바람이 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전해져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따라서 개선될 임원은 5, 6명 선으로 그치게 될 것이며 선거가 끝난 9월께에 전면적인 인사이동이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논란이 예상되는 것은 자산 재평가익금 30억8천만원의 처리를 둘러싼 것. 군소 주주들은 이익금의 즉각적인 자본전입을 주장하는데 반해 정부는 시은 수익사정을 감안, 계속 사내유보 시킬 의향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번기 각 시은의 순익과 기말 현재 예금잔고는 다음과 같다.(단위=백만원)
조흥=112(23,585) ▲제일=113(25,069) ▲상업=148(24,518) ▲한일=113(23,359) ▲서울=33(9,034)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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